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오미크론·맨친' 겹악재에 3대 지수 급락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오미크론·맨친' 겹악재에 3대 지수 급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계속 확산하는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한 트레이더들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계속 확산하는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한 트레이더들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20일(현지시간)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하는 약세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네덜란드가 봉쇄에 들어가는 등 세계 경제에 재봉쇄 악재가 더해진데다, 미국에서는 조 맨친(민주·웨스트버지니아) 상원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기부양안을 거부하면서 경기부양이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더해졌다.

3대 지수는 이날 1.2% 안팎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 대비 433.28 포인트(1.23%) 하락한 3만4932.16으로 마감했다. 장중 낙폭이 500 포인트를 웃돌기도 했지만 후반 낙폭을 일부 좁혔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53.62 포인트(1.14%) 내린 4568.02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88.74 포인트(1.24%) 밀린 1만4980.94로 떨어졌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변동성지수(VIX)는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1.40 포인트(6.49%) 뛴 22.97로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필수 소비재(0.04%)와 유틸리티(0.05%)를 제외한 S&P500 지수 구성 나머지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재량적 소비재 업종은 1.65%, 에너지는 1.17% 하락했고, 금융업종은 1.9% 급락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보건 업종은 비교적 낙폭이 적어 0.64% 하락했다.

그러나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1.65%, 1.82% 급락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이 상원에서 부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 업종은 0.72% 밀렸고, 기술 업종은 1.23%, 통신서비스 업종은 0.62%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히 반응하는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0.006%포인트 내린 0.636%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0.024%포인트 오른 1.426%에 거래됐다.

코로나19 백신 업체 모더나 주가는 요동쳤다.

실험실 연구에서 모더나 백신 부스터샷을 주입한 결과 미 식품의약청(FDA)가 긴급사용승인한 용량인 50마이크로그램의 경우 오미크론변이에 대한 항체가 37배, 2배인 100마이크로그램을 주입하면 83배 폭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모더나가 발표한 뒤 초기에는 반응이 좋았다.

장초반 7% 가까이 폭등했다.

그러나 이후 시장은 2차 접종만으로는 오미크론에 대한 보호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결과에 더 주목했고, 이에따라 주가는 6% 넘게 폭락했다.

의료데이터 업체 서너(Cerner)를 약 283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힌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도 주가가 급락했다.

4.98 달러(5.15%) 급락한 91.64 달러로 장을 마쳤다.

통상 인수에 나서는 기업은 대규모 지출에 따른 부담으로 주가가 하락한다.

보잉, 골드만삭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다우지수 편입 종목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보잉은 4.15 달러(2.15%) 내린 188.48 달러, 골드만삭스는 10.19 달러(2.67%) 하락한 371.61 달러로 밀렸다.

애플은 1.39 달러(0.81%) 밀린 169.75 달러, 아마존은 58.77 달러(1.73%) 하락한 3341.58로 떨어졌다.

JP모건이 애플을, 모건스탠리는 아마존에 대해 '매수' 추천을 유지했지만 주가 하락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오미크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가라앉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