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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입신정밀, 폭스콘에 도전 위해 아이폰 초대형 제조 공장 건설…투자규모 2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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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입신정밀, 폭스콘에 도전 위해 아이폰 초대형 제조 공장 건설…투자규모 2조 원

입신정밀은 쿤산에 초대형 아이폰 제조단지를 건설해 폭스콘에 도전한다. 사진=대만 경제일보이미지 확대보기
입신정밀은 쿤산에 초대형 아이폰 제조단지를 건설해 폭스콘에 도전한다. 사진=대만 경제일보
중국 입신정밀은 폭스콘에 도전하기 위해 아이폰 초대형 제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시나닷컴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입신정밀은 110억 위안(약 2조494억 원)을 투자해 쿤산시에 제조 단지를 건설하고 있으며, 제조 단지 총면적은 28만5000㎡(약 8만6212평)로 축구장 40개 크기 규모다.

입신정밀 쿤산 제조 단지는 10월 말에 착공해 생산 라인 39개를 건설하며, 빠르면 내년부터 아이폰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재 입신정밀은 쿤산에 있는 다른 공장에서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고, 올해 초의 생산량은 약 650만대로 집계됐다. 쿤산 제조 단지가 생산에 돌입하면 입신정밀의 아이폰 생산량은 1200만~1500만 대로 증가하고, 1000억 위안(약 18조63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전망이다.
애플은 연간 약 2억 대의 아이폰을 출고하고 있다. 이 중 60%는 폭스콘이, 30%는 페가트론(Pegatron)이 조립하고 있으며, 입신정밀이 조립한 아이폰 비율은 매우 적다.

그러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애플 공급망 관리자는 "입신정밀이 건설하고 있는 제조 단지는 현재 애플 최대 위탁 제조 업체인 폭스콘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약 2000명~3000명의 노동자가 쿤산 제조 단지 건설 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다.

한 노동자는 "건설하고 있는 건물은 4층 건물이며, 올해 12월 말까지 공장 건설 작업을 완성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말했다.

입신정밀은 2011년의 애플 소형 커넥터 공급업체에서 에어팟, 애플워치와 아이폰 부품 등의 조립업체로 성장했고, 제조 사업을 인도와 베트남으로 확장했다.

입신정밀은 인도와 베트남에서 애플 부품 제조와 에어팟 조립 작업을 하고 있으며 무선 이어폰에 탑재한 칩을 패키징과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푸(Jeff Pu) 하이통증권(海通证券) 애널리스트는 "입신정밀과 원타이과기(聞泰科技) 등 중국 업체는 장기적으로 샤오미, 오포, 비보 등 국내 스마트폰업체와 협력하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애플 등의 공급망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대형 아이폰 제조 단지 설립 소식 덕에 입신정밀 22일 장중 주가가 8% 급등했고, 전거래일보다 5.03% 오른 47.8위안(약 8905원)으로 장을 마감해 9월의 주가보다 약 50% 급등했다.

입신정밀은 23일 한국 시간 오전 11신 23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0.63% 오른 48.1위안(약 8961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