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 B 주식은 2022년 첫 주에 4일 연속 상승하며 4.7% 올랐다. 주가는 지난 5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200일 이동 평균선을 큰 차이로 넘어섰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의 시가총액은 최근 강세에 편승해 7000억 달러(약 844조4595억 원)를 넘어서고 1조 달러의 이정표에 다가가는 중이다.
버크셔 애널리스트 캐시 세이퍼트(Cathy Seifert)는 "버크셔의 주식이 오르는 이유는 가치주, 경기순환주, 산업주가 모두 강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에 직면하여 기술주를 버리고 경제 회복과 연관된 가치주로 몰려들고 있다. 버크셔는 철도, 배터리, 보험, 가정용 및 소매에 이르기까지 전통적인 가치주 중심 투자철학을 가지고 있다.
버크셔는 유통, 철도, 에너지 사업이 코로나 팬데믹에서 회복해 주가가 반등한 덕분에 지난 분기 영업 이익에서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다.
리톨츠 웰스 매니지먼트(Ritholtz Wealth Management)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조시 브라운은 지난 6일 CNBC의 "하프타임 리포트(Halftime Report)"에서 버크셔가 "이 순간에 완벽한 주식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버크셔를 추천했다.
버크셔 주식의 또 다른 상승 이유는 바로 버크셔가 빅테크 기업인 애플에 막대한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버크셔의 포트폴이오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버크셔는 애플 주식의 5%를 인수한 이후 약 120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애플은 이번 주에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하며 또 다른 기록을 세웠다.
버크셔 기업의 지속적인 주가 상승 이유는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 때문이기도 하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지속적이고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으로 기업의 가치를 꾸준히 상승시키고 있다.
버크셔는 3분기에 76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9개월 동안 202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버크셔는 앞서 지난 2020년에도 사상 최대인 247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또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위기가 오는 가운데 버크셔는 3분기 말 기준 1492억 달러(약 177조 원)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안전하다는 평가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