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 e종목] 메타버스 유망주라더니… 로블록스, 실적 부진에 주가 27% 폭락

글로벌이코노믹

[뉴욕 e종목] 메타버스 유망주라더니… 로블록스, 실적 부진에 주가 27% 폭락

로블록스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로블록스 로고. 사진=로이터
월스트리트의 메타버스 꿈이 또 한 번 좌절됐다.

메타버스 대표주자인 게임업체 로블록스가 16일(현지시간) 폭락했다.

15일 장 마감 뒤 공개한 실적이 기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희망 역시 움츠러들고 있다.

주가 27% 폭락


로블록스 주가는 16일 전일비 19.43 달러(26.51%) 폭락한 53.87 달러로 주저앉았다.

저조한 분기실적에 발목이 잡혔다.

15일 장 마감 뒤 공개된 로블록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억7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7억72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손실 규모도 예상보다 컸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주당 13 센트 손실을 내다봤지만 실제 손실규모는 주당 25 센트에 이르렀다.

다만 사용자 수는 큰 폭으로 늘었다.

하루 활동 사용자 수가 4950만명으로 1년 전보다 33% 급증했다.

로블록스는 특히 어린 아이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메타버스 대표주자 실적전망에 먹구름

로블록스는 업체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사용자들이 이 소프트웨어 상에서 게임을 하는 일반적인 게임사들과 다른 포맷을 갖고 있다.

이른바 오픈 게임 플랫폼으로 사용자들이 직접 자신의 인터랙티브 '세계'를 구축하는, 스스로 게임을 만들어 올리는 곳이다.

메타버스를 구현한 최초의 상장사로, 자체 가상통화도 판매한다. 이 가상통화로 사용자들은 게임 내에서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메타버스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미식축구협회인 전미미식축구리그(NFL)와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그러나 로블록스 전망에는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스티펠은 15일 밤 분석노트에서 로블록스의 매출 둔화를 경계했다.

올 1월 로블록스의 전년동월비 매출 증가율이 고작 2~3% 수준으로 급감한 점을 특히 우려했다.

스티펠은 로블록스가 지난해 10월 15%, 11월 23%, 12월 21%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할 때 급격한 감소세라면서 전망이 어둡다고 지적했다.

아직은 먼 월가의 메타버스 야망


CNN비즈니스는 16일 월스트리트가 메타버스를 실리콘밸리의 미래로 보고, 희망을 발견했다고 확신했지만 초기 성과는 실망스러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주자 로블록스의 부진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시장의 기대는 크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 오마 데수키는 분석노트에서 메타버스는 투자군으로서 마치 소셜미디어의 초기 여명과 비견된다고 기대했다.

그는 로블록스가 비록 2004년에 설립되기는 했지만 페이스북 같은 거대 기술업체의 초기 시절 모습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데수키는 10대, 나아가 성인들까지 결국에는 로블록스를 다중목적의 플랫폼으로 간주하게 될 것이라면서 페이스북이 초기에 대학생 커뮤니티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전 연령대에서 쓰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로블록스를 비롯한 메타버스 종목들은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상장하면서 참조가격 주당 45 달러로 시작한 로블록스는 15일 73.30 달러로 마감했고, 결국 16일 폭락햇다.

로블록스만 그런 것이 아니다.

또 다른 메타버스 종목인 3D컨턴츠 플랫폼 유나이티 소프트웨어도 16일 2.9% 급락해 110.28 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낙폭은 23%에 이른다.

사명까지 아예 메타 플랫폼스로 바꾼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올해 낙폭이 36%에 육박한다.

월스트리트의 메타버스 꿈이 아직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