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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텐센트‧메이퇀 등 중국 빅테크 기업, 베이징의 또 다른 단속 소식에 폭풍 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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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텐센트‧메이퇀 등 중국 빅테크 기업, 베이징의 또 다른 단속 소식에 폭풍 전야

3일 새 119조 원 증발

알라바바그룹의 중국 항저우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알라바바그룹의 중국 항저우 본사. 사진=로이터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텐센트·메이퇀 등에 또 다른 규제 단속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빅테크기업과 배달업체 주가가 급락해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야후파이낸스가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모바일통신연합회 메타버스산업위원회는 '메타버스 산업 자율 공약'을 발표해 "메타버스 산업은 실제 경제 성장을 지원해야 하며 메타버스를 통한 자본적 투기 행위는 금지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18일 "범죄자는 '메타버스 투자 프로젝트' 등 명의로 자금을 유치하고 사기를 쳤다"며 "악의적으로 '메타버스 부동산' 투기를 통해 돈을 벌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내의 금융 문제로 당국이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자율 공약을 발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메타버스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규 사업인데 중국 당국이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규제가 시작된 것은 또 다시 빅테크 기업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또 당국은 메이퇀 등 음식 배달업체에 "코로나19 여파에 영향을 받은 지역의 상가한테 받는 배달 비용은 낮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애널리스트는 "당국은 배달 비용을 낮추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받은 기업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며 "메이퇀 등 배달업체의 단기적인 이익 창출 능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이 메이퇀 등에 대한 요구와 메타버스에 대한 규제 등으로 알라비비·텐센트·메인퇀의 시가총액은 3일 간 1000억 달러(약 119조2200억 원) 이상 증발했다.
상하이 자문회사 에이전시차이나 애널리스트 마이클 노리스는 "당국의 규제 등으로 중국의 규제 단속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중국 기업은 규제 단속과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이익 창출 능력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도 중국 최악의 규제 단속 시기는 끝났지만 규제 단속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당국의 규제 단속으로 알리바바의 시가총책은 2020년 10월의 8580억 달러(약 1022조9076억 원)에서 지난해의 3100억 달러(약 369조5820억 원)로 축소됐고, 반독점 위반으로 28억 달러(약 33조3816억 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알리바바가 메타버스 산업 자율 공약 등으로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지만 23일 한국 시간 오후 2시 04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5% 오른 113.1홍콩달러(약 1만7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