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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전면전] 러·우크라 전쟁 충격, 글로벌 공급망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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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전면전] 러·우크라 전쟁 충격, 글로벌 공급망 강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사 공격을 강행함에 따라 각 종 원자재, 곡물 가격이 치솟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사 공격을 강행함에 따라 각 종 원자재, 곡물 가격이 치솟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DB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사 공격을 전격 감행함에 따라 석유와 가스를 비롯한 에너지 외에 곡물과 원자재 가격도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빵 바구니'로 간주되고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공격은 식량 공급망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킬바(Keelvar)의 CEO이자 창업자인 앨런 홀란드가 23일(현지시간)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유럽 전역에서 밀, 보리, 호밀을 생산하고 있다. 그곳은 옥수수의 대량 생산지이기도 하다.

홀랜드는 "아직 수확기가 몇 달 남았지만 갈등이 장기화되면 올 가을 빵 부족사태가 발생하고 소비자 가격도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럽연합 뿐만 아니라 중동과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은 우크라이나 산 밀과 옥수수에 의존하고 있고, 공급 차질은 그 지역의 식량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도 우크라이나 산 옥수수의 큰 수입국이다.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중국의 최고 옥수수 공급국이 되었다.

밀과 옥수수 가격은 이미 연초부터 급등하고 있었다. 시카고에서 거래되는 밀 선물은 연초 이후 약 12% 급등했고, 옥수수 선물은 같은 기간 14.5% 급등했다.

러시아 또한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와 함께 두 나라는 세계 밀 수출 시장의 약 29%를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천연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기게 되면 비료와 같은 에너지 집약적인 생산물의 생산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며, 이는 농업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홀랜드는 말했다. 지난해 이미 비료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가격이 폭등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수년간 꾸준히 수출량을 늘려왔으며 이제는 원자재, 화학제품, 심지어 운송장비 같은 기계류의 대규모 '공급국'이 됐다.

우크라이나의 통화는 러시아 군대가 국경에 집결하기 시작한 이후 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수출 비용은 상승했다.

러시아는 또한 전 세계 구리 매장량의 10%를 점유하고 있으며, 니켈과 백금의 주요 생산국이다.

니켈은 전기 자동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주요 원자재이고, 구리는 주요 지표를 구성하는 핵심 원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전자 제품의 핵심 원료이다.

미국의 반도체 산업은 우크라이나 산 네온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또한 반도체, 제트 엔진, 자동차, 의약품 제조에 필수적인 많은 요소들을 수출하고 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