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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차이나·베이진 등 5개 중국 기업, 미국증시 상장 폐지 가능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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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차이나·베이진 등 5개 중국 기업, 미국증시 상장 폐지 가능성 고조

얌차이나가 2017년 허페이에서 열린 투자·무역 박람회에서 설치한 부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얌차이나가 2017년 허페이에서 열린 투자·무역 박람회에서 설치한 부스. 사진=로이터
얌차이나(百胜中国)와 베이진(百济神州) 등 5개 중국 기업은 미국증시에서 상장 폐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대만매체 쥐헝왕(鉅亨網)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얌차이나, 베이진, 자이랩(再鼎医药), 허치메드(和黄医药), ACM 어낼리시스(盛美半导体) 등 중국 기업 5곳이 '외국기업책임법(HFCAA)'을 위반해 상장 폐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미국증시에서 상장하는 외국 기업이 3년 연속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관리위원회(PCAOB)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에는 SEC는 상장 폐지시킬 권한이 있다.

그러나 얌차이나 등 5개 기업은 오는 29일 전 SEC에 상장 폐지시킬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증거를 제출할 수 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해외 감독관리기관의 규제를 존중하며 상장기업의 재무 정보 품질을 늘리기 위해 관련 회계사무소의 감독관리를 강화할 것이지만 증권 감독관리를 정치화하는 행위는 강렬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브렌던 아이른(Brendan Ahern ) 크레인쉐어즈(KraneShares)의 수석투자관은 "중국 당국은 미국 심사 시관에 회계 서류 등을 제출하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에 미국증시에서 상장한 모든 중국 기업은 SEC의 상장 폐지 리스트에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해에 "이르면 앞으로 3년 안에 상장 폐지된 기업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SEC 상장 폐지 리스트에 올린 기업은 5개에 불과했으나 최근 몇년동안 중국과 미국 간의 긴장도가 높아지면서 투자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증시 상장 폐지 소식으로 인해 얌차이나, 베이진, 자이랩, 허치메드, ACM 어낼리시스는 10일 장중 한때 15%, 16%, 23%, 14%, 29% 넘게 급락했다.

또 상장 폐지 소식에 영향을 받아 알리바바, 니오, 빌리빌리 등 미국증시에서 상장한 기업도 평균 10%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중국은 계속 세계 각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무시하고 러시아에 반도체 등 하이테크놀로지 제품을 제공하면 중국 기업과 공급망에 대한 제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 기업과 공급망에 대한 제재가 확대되면 SMIC는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기업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 컨테이너 부족 등으로 인해 공급망 병목 사태가 아직 해소되지 못하기 때문에 공급망 안정성은 기업이 최우선으로 고려할 문제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