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항공사 에어아시아 X는 자사 구조조정을 이유로 A330-900 버전의 A330네오 기종 63대와 A321네오 기종 10대의 주문을 취소했다.
문제가 된 A330 네오는 에어아시아 X에 크게 의존하게 되면서 수백 대의 주문을 기록했지만, 이제 수요 급감에 직면했다.
에어버스는 중소형기 A321 네오의 판매 호조로 관심을 집중하면서 성과가 저조한 A330 네오의 주문을 점차 줄이고 있다.
한 분석가는 "A321 네오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초점을 맞춘 만큼 A330 네오 주문을 살펴보고 밀린 물량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기욤 포리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에어버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불구하고 2023년 여름까지 중소형기(narrow body, 복도 1개) 생산량을 월 65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버스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대비 13% 이상 증가한 142대의 항공기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카타르항공과 법정 공방으로 납품 취소된 A350 3대를 에어인디아와 매각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버스와 카타르항공은 인도 예정 항공기의 표면 손상이 발견된 이후 A350의 운명을 놓고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