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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이스라엘 농업 혁신, '기근 인류' 구할 대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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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이스라엘 농업 혁신, '기근 인류' 구할 대안 되나

종자 육성·재생 농업·로봇 농부, 미래 대안으로 주목

잡초가 아닌 식용 작물만 처리하는 그린아이 테크놀로지의 AI 기반 스마트 스프레이 시스템.이미지 확대보기
잡초가 아닌 식용 작물만 처리하는 그린아이 테크놀로지의 AI 기반 스마트 스프레이 시스템.
2050년까지 세계 인구가 100억 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산물 재배자들은 극한의 날씨와 심각한 노동력 부족, 물, 꿀벌, 경작지 부족 같은 점점 더 어려운 조건에서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결국 자원은 50% 줄이고 생산량은 50% 늘려야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있다. 우리는 기후 변화와 함께 농업 혁신을 도모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척박한 환경에서 농업 혁신을 이끄는 이스라엘 농업이 미래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혁신의 토대, 스마트 애그로 펀드


이스라엘은 우선 종자 육성에 주목한다. 다국적 R&D 활동을 통해 척박한 환경에 강한 종자를 탐색한다. 세계를 무대로 종자를 모은다.

2020년에 설립된 공공 R&D 파트너십인 스마트 애그로 펀드(Smart Agro Fund)는 현재 6개의 포트폴리오 회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정밀 관개에서 폐수 재사용, 종자 육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약 350개의 이스라엘 농업 기술 신생 기업들에게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사업 분야


재생 농업이다. 토양 침식은 경작지 손실의 주요 요인이다. 집약적 재배와 화학 물질 살포로 마모된 토양은 더 적은 수의 작물과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 놀랍게도 농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27%를 차지한다.

경작 같은 농업 관행으로 인해 토양이 훨씬 덜 비옥해지고 탄소를 보유하는 강력한 능력이 상실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재생 농업 운동을 촉발했다.

재생 농업은 토양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토양 내용물을 강화하며, 소중하게 다루는 것이다. 몇몇 다국적 대기업은 재생 농업을 구현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여기에는 토양을 보충하기 위한 정밀 관개가 전개된다.
예를 들어, 펩시코(PepsiCo)는 60개국의 재배자들에게 이스라엘 N-Drip 중력 점적 관개를 도입하여 탄소 배출량을 최대 83%, 메탄 배출량을 최대 78%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히어로의 스마트 하이브즈.이미지 확대보기
비히어로의 스마트 하이브즈.

다른 재생 농업 기술은 가축 방목, 생물학적 살충제 및 작물 윤작이다.

특정 작물은 토양에 특정한 영향을 미치며 같은 것을 계속 재배하면 토양의 영양소가 고갈된다. 양파‧감자와 같은 회전작물은 매우 일반적이지만 충분하지 않다. 많은 이스라엘 기업은 농부들에게 화학 물질 사용을 줄이도록 유도해 재생 농업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그린아이 테크놀로지(GreenEye Technologies)는 잡초가 아닌 식용 작물만 처리하는 AI 기반 스마트 스프레이 시스템으로 제초제 사용을 줄인다. 메타볼릭 인사이츠(Metabolic Insights)는 최첨단 기술을 사용하여 작물 보호 및 생산성을 위해 식물 기반 화합물을 분리하고 상용화한다. 그라운드워크 바이오AG(GroundWork BioAg)는 비료 요구량을 줄이고 식물이 가뭄과 같은 스트레스 요인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식물 뿌리와 공생하는 곰팡이인 균근을 생산하는 저비용 공정을 개발했다.

이런 재생 농업은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이라는 큰 상황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에 환경에 대한 매우 중요한 진전이다.

다음은 로봇 농가의 확산이다. 노동력 부족 및 관련 인적 자원 비용으로 비숙련 농장 작업에 대한 기계화가 대안으로 추진되고 있다.

블루 화이트 로보틱스(Blue White Robotics)는 모든 트랙터를 완전히 자율적으로 만드는 키트와 한 명의 작업자가 트랙터, 로봇 및 드론과 같은 자율 농장 차량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생산한다.

오토마토 로보틱스(Automato Robotics)는 온실을 위한 자동화된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단일 플랫폼에서 제어되는 이 로봇은 토마토와 같은 실내 작물 수분 검사, 수확 등을 할 수 있다.

테벨 아에로보틱스 테크놀로지(Tevel Aerobotics Technologies)는 모든 종류의 과수원에서 과일을 따는 자율 비행 로봇을 시험 중이다. AI는 따기에 적당한 과일을 보여준다.

이탈리아-스페인 과일 수확 플랫폼 제작자인 다윈은 세계 최초의 완전 상용 통합 자율 과일 수확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이스라엘 혁신기업인 테벨(Tevel)과 협력 중이다.

메토모션(MetoMotion)의 GRoW(Greenhouse Robotic Worker) 기술은 온실 토마토를 수확하고 수확량 추정 및 스트레스 감지를 위한 데이터를 분석한다.

생명공학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생명공학은 이스라엘에서 강력하며 식물을 더 튼튼하게 만들거나 수확하기 쉽게 만들거나 수확량을 늘리고 있다.

예를 들어 베터시즈(BetterSeeds)는 수확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많은 유형의 작물의 아키텍처를 변경하고 있다.

다음은 꿀벌 문제 해결이다. 세계 농업의 큰 문제는 꿀벌의 감소다.

이스라엘은 이 문제를 다루는 기술에 매우 강하며 솔루션도 광범위하다. 아루가 AI 파밍(Arugga AI Farming)의 로봇 플랫폼인 폴리(Polly)는 토마토 온실에서 인공 수분을 제공한다. 아루가의 로봇은 식물 열 사이의 트랙을 타고 AI를 사용하여 각 꽃이 수분할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한다. 이것은 꿀벌 부족과 노동력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다.

에데테 프리시전 테크놀로지(Edete Precision Technologies)는 아몬드 과수원의 수확량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입증된 ‘서비스로서의 인공 수분’을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꽃가루를 수집, 저장 및 배포함으로써 꿀벌의 행동을 대신한다.

비히어로(BeeHero)의 스마트 하이브즈(Smart Hives)는 모니터링, 데이터 수집 및 자동화된 실행 가능한 통찰력을 추가하여 자연 수분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비와이즈(BeeWise)의 로봇식 태양 에너지 비홈즈(BeeHomes)는 24개 군체를 수용하여 양봉가가 컴퓨터 비전과 AI의 도움을 받아 원격으로 벌통을 치료하고 벌을 돌볼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이스라엘은 농업 현장의 또 다른 문제들을 과학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쉬지 않고 진행 중에 있다. 생존과 직결되는 1차 산업인 농업이 6차 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