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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확진자 증가에 재택근무 지도 방침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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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확진자 증가에 재택근무 지도 방침 연장

베이징 시민은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베이징 시민은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베이징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재택근무 관련 지도 방침을 연장시켰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22일 베이징에서 9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전날의 신규 확진자 수 61명보다 높았고 지난 한 달동안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 같은 대규모 봉쇄를 막기 위해 베이징 정부는 방역 규제를 높이고, 일부 지하철과 실내 전시장 등의 운영을 중단시켰다. 또 정부는 기업 내의 대규모 모임을 피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호소하고 있다.

현재 베이징의 16개 행정구에서 직원들은 재택근무하고 있으며 회사로 출근해야 하는 직원들은 48시간 내의 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또 출근하는 직원들은 출근길 외에 다른 데로 떠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베이징은 일부 쇼핑센터와 매장 등은 운영 중단을 요구했고, 대중교통에 대한 규제를 높였다.

현지 주민은 “격리 명령을 내리지 않는 대형 주택 단지의 입구에서 배달 상품을 위한 선반이 설치됐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베이징에서도 대규모 봉쇄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커졌다.

손()씨 편의점 사장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처음으로 우한에서 확산할 때도 정상적으로 운영했지만 현재 베이징의 매장은 낮에만 운영할 수 있는 것으로 규제됐기 때문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밝혔다.

중국의 방역 규제 강도가 높아진 것을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전염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3월 28일부터 봉쇄하고 있는 상하이는 확진자 수가 대폭 감소해 내달 1일부터 봉쇄를 해제할 예정이기 때문에 일부 규제는 완화하고 있다.

22일 상하이는 250여개 버스 노선과 일부 지하철 노선을 개방했다. 또 봉쇄를 해제하기 위한 대규모 PCR 검사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일주일동안 일부 주민들은 아파트 단지에서 외출할 수 있지만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동네를 떠나갈 수 없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잠깐 외출할 수 있었는데 또다시 외출 금지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상하이 등 지역의 대규모 봉쇄와 베이징 등의 강도 높은 방역 규제로 인해 중국 경제 성장에 큰 피해를 입혔고, 글로벌 공급망에 타격을 입혔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목표가 달성하기 어려운 것은 오미크론의 전염성이 높고 확산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지 않고 이로 인한 봉쇄가 지속되면 글로벌 공급망 중단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4월 상하이는 봉쇄로 인해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61.5% 급락했고, 중국 전국의 산업생산도 2.9% 감소했다. 경제 활동이 감소한 것으로 인해 일부 다국적 기업은 중국에서의 사업을 다시 평가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중국에서 사업을 철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대규모 봉쇄가 중국 경제에 타격을 입혔기 때문에 씨티뱅크 등 은행들은 중국 2022년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여전히 올해의 GDP 성장 목표치를 5.5%로 유지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