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희토류그룹 계열사, 4분기 순손실 기록하며 연간 이익 잠식
테르븀·디스프로슘 등 전략 광물 가격 하락세… 경희토류 중심의 북방희토류는 '나홀로 질주'
테르븀·디스프로슘 등 전략 광물 가격 하락세… 경희토류 중심의 북방희토류는 '나홀로 질주'
이미지 확대보기특히 스마트폰과 미사일 방어 시스템 등에 사용되는 중·중량 희토류 제품의 가격이 급락하면서, 국영 대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역풍이 거세지고 있다.
3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중국 희토류 산업의 핵심 축인 국영 기업들이 지난주 발표한 실적 가이던스에서 지난해 4분기 시장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었음을 경고했다.
◇ ‘중·중량 희토류’의 배신… 잘나가던 이익 갉아먹어
중국 국무원이 직접 통제하는 '중국희토류그룹'의 핵심 상장사인 중국희토류기술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최대 1억8460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4분기 실적만 따로 떼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1~3분기 누적 이익과 비교했을 때, 4분기에만 최대 4960만 위안(약 715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회사는 선전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하반기 수급 조정의 영향으로 테르븀, 디스프로슘 등 중·중량 희토류 제품 가격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며 "이로 인한 재고 손상 처리 비용이 발생해 이전 분기의 이익을 잠식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소들은 미중 무역 전쟁의 핵심 무기로 꼽히며 중국 정부가 지난해 4월 수출 통제 품목으로 지정했던 전략 광물들이다.
◇ 기업별 희비 교차: 중량 vs 경량 원소의 차이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기업이 주로 취급하는 원소의 종류에 따라 향방이 극명하게 갈렸다.
또한, 호주 피크 레어 어스를 인수한 셩허 리소스(Shenghe Resources)는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98%나 폭락하며 지르코늄과 티타늄 가격 하락의 타격까지 고스란히 받았다.
반면, 중국 최대 채굴업체인 중국북방희토류는 미소를 지었다. 란타넘과 세륨 등 경희토류 제품의 수요가 폭발하며 연간 순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제품들의 판매량이 수년 만에 처음으로 생산량을 초과하며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 "공급은 넘치는데 수요는 시큰둥"… 시장 침체 장기화 우려
상하이 금속시장(SMM)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중량 희토류 시장은 "공급자들은 가격을 낮춰서라도 팔려 하지만, 하류 산업(수요처)의 구매 의욕은 바닥인 상태"다. 특히 디스프로슘 옥사이드와 테르븀 옥사이드 시장의 부진이 심각한 수준이다.
중국 정부가 2021년 3대 국영 기업을 합병해 탄생시킨 '중국 희토류 그룹'이 전략적으로 중량 원소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가격 하락세는 중국 정부의 자원 무기화 전략에도 일정 부분 차질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업계 분석가들은 중국 희토류 기업들이 재구조화와 재고 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대체 공급망 확보를 위한 서방의 노력이 계속되는 한 중량 희토류 제품의 가격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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