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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트위터 인수과정 '주가 조작' 혐의로 투자자들에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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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트위터 인수과정 '주가 조작' 혐의로 투자자들에 피소

일론 머스크는 인수 과정 중 트위터의 주가를 '하향 조작'했다고 주장하는 트위터 투자자들로부터의 소송에 직면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는 인수 과정 중 트위터의 주가를 '하향 조작'했다고 주장하는 트위터 투자자들로부터의 소송에 직면했다.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투자자들로부터의 소송에 직면했다. 이들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는 과정 중 이 회사의 주가를 '하향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지난 3월 14일까지 트위터 주식을 5% 이상 매수했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1억5600만 달러(약 1960억 원)의 이익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원고로서 인정을 받고 아직 확정되지 않은 금액이지만 손해배상을 받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들은 또한 트위터를 피고로 지명했는데, 비록 그들이 트위터에 손해배상을 청구하지는 않았지만, 트위터가 머스크의 주식 매수 행위를 조사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이후에도 트위터 주식을 계속 사들였고, 지난 4월 초에야 트위터의 지분 9.2%를 소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버지니아주 주민 윌리엄 헤레스니악이 이끄는 이번 투자자 소송그룹은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공개를 미루면서 시장 조작에 가담했고 트위터 주식을 인위적으로 싼값에 사들였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사들이는 데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테슬라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은 그의 트위터 인수에 대한 자금 조달 능력이 '큰 위험'에 놓였다고 말했다.

테슬라 주식은 4월 초 1000달러 이상에서 거래됐지만 지난 26일 오후, 713달러 정도에 거래됐다.

머스크의 트위터 지분 공개 시점 관련 이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SEC는 기업의 지분을 5% 이상 사들인 투자자라면 지분율 5% 이상 넘긴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보유지분을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머스크는 25일 트위터 인수 자금용으로 62억5000만 달러(약 7조8500억 원)를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시장에서는 그가 여전히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