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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양밍해운, 연말 보너스에 이어 직원 배당금 856억원 지급…평균 496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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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양밍해운, 연말 보너스에 이어 직원 배당금 856억원 지급…평균 4965만원

대만 해운사 양밍해운은 직원들에게 역대 최고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사진=대만 공상시보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해운사 양밍해운은 직원들에게 역대 최고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사진=대만 공상시보
대만 해운사 양밍해운은 연말 보너스에 이어 대규모의 직원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대만매체 산리신문(三立新聞)이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기 때문에 올해 초 지난해의 연말 보너스를 지급했다. 직원 1인당 최대 12개월치의 급여를 연말 보너스로 받았다. 일반사원의 급여 4만 대만달러(약 171만2400원)로 계산 할 때 연말 보너스는 52만 대만달러(약 2226만1200원)이며, 부사장 급의 연말 보너스는 325만 대만달러(약 1억3913만 원)다.
연말 보너스를 지급한 지 4개월 만에 양밍해운은 이사회에서 직원 배당금 지급 안건을 통과시켰다.

양밍해운은 매출의 1%인 20억 대만달러(약 856억2000만 원)를 직원 배당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양밍해운의 직원 수는 약 1710명이며, 1인 평균 116만 대만달러(약 4965만9600원)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또 이사들에 지급할 배당금은 8000만 대만달러(약 34억2480만 원)로 알려졌다.

양밍해운의 소액주주들은 “양밍해운도 에버그린마린처럼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으로 감자하고 돈을 주주들에 돌려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양밍해운의 쳉쳉마오(鄭貞茂) 사장은 “항운업은 매년 이익을 창출하는 전통산업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 감자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양밍해운의 매출은 3336억8700만 대만달러(약 14조2851억 원), 순이익은 1652억6800만 대만달러(약 7조751억 원)다. 주당 순이익은 48.73대만달러(약 2086원)로 집계됐고,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중국 일부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일어나 일정한 영향을 미쳤지만, 시장 수요는 감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양밍해운 1분기 매출은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양밍해운 1분기 매출은 1067억400만 대만달러(약 4조5679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71.32% 급증했고, 세후 순이익은 605억7700만 대만달러(약 2조5933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7.68% 급증했다.

주당 순이익은 17.35대만달러(약 742원)로 집계됐다.

4월의 매출도 지난해 4월보다 69.9% 급증한 368억6400만 대만달러(약 1조5781억 원)를 달성했다.

투자자는 “중국의 생산 재개 등으로 시장 수요는 계속 늘어나 양밍해운의 매출과 이익 창출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양밍해운은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1만1000TEU의 컨테이너선 4척을 인도받을 예정이며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양밍해운이 자체 보유한 선박과 임대한 선박 비율은 1대 2로 알려졌다. 쳉쳉마오 회장은 “앞으로 자체 보유하는 선박 비율을 늘릴 계획이다”고 전했다.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양밍해운은 27일에 1.99% 오른 128대만달러(약 5479원)로 거래를 마쳤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