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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러시아 산유량 합의서 제외 사우디·UAE 증산 가능성에 하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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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러시아 산유량 합의서 제외 사우디·UAE 증산 가능성에 하락반전

국제금값도 달러약세에도 하락

OPEC로고와 석유펌프잭 모형물 합성사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OPEC로고와 석유펌프잭 모형물 합성사진.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31일(현지시간) 일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러시아를 산유량 합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35%(40센트) 하락한 배럴당 114.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개장 초 120달러를 돌파한 후 1.7%(2.0달러) 하락한 115.6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유럽연합(EU)이 전날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부분 금지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브렌트유가 120달러, WTI는 119.98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OPEC 일부 회원국들이 러시아를 산유량 합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에서 일시적으로 러시아를 제외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다른 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이 대폭 늘어날 수 있다.

이같은 방안이 실현되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증산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온 것을 OPEC 주도국들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WSJ은 러시아의 OPEC+내 생산량은 올해 8% 정도이지만 이에 대해 러시아가 동의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OPEC+ 회의는 오는 2일로 예정돼 있다.

휴스턴에 위치한 리포우 오일협회의 앤드류 리포우는 "러시아를 OPEC+ 회원에서 일시적으로 배제하게 되면 사우디 UAE에겐 남아도는 원유 생산 능력을 가동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분석했다.

OPEC+는 2020년 팬데믹 이후 원유 생산량을 하루 43만2000배럴 증산하는 방안을 고수해 오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에도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온0.5%(8.90달러) 하락한 온스당 1848.40달러에 마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