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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 중국판 티톡 '도우인'과 콘텐츠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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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 중국판 티톡 '도우인'과 콘텐츠 계약 체결

아이치이는 도우인과 콘텐츠 사용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이치이는 도우인과 콘텐츠 사용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로이터
바이두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치이는 중국판 틱톡인 ‘도우인(抖音)’과 콘텐츠 계약을 체결했다고 외신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두 회사가 체결한 콘텐츠 계약에 따르면 도우인 사용자들은 아이치이가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과 영화 등 일부 동영상으로 숏폼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도우인이 아이치이 동영상 사용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의 콘텐츠 계약 체결을 통해 두 회사 간의 제작권 침해 분쟁을 종식시켰다.

지난 몇 년 동안 중국의 숏폼 동영상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났고, 지난해 12월까지 숏폼 동영상 사용자 수는 9억3400만 명에 달했다. 시청자와 사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숏폼 동영상 플랫폼도 광고업체들을 이끌었다.

그러나 숏폼 동영상 사용자들은 라이선스 없는 동영상이나 음악으로 동영상을 제작했기 때문에 중국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아이치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공위는 “도우인과의 계약 체결은 중요한 이정표”라며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측면에서 서로 존중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어 “두 회사의 합작은 온라인 동영상 생태 시스템을 풍부하게 할 수 있으며 기존 지식재산권의 가치를 강화하고 수익화 기회를 넓히는 등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우인은 성명에서 아이치이의 사용 허가 받은 영상을 통해 숏폼 동영상 크리에이터에 더 많은 창작공간과 영감을 제공하고, 크리에이터의 재능과 잠재력으로 긴 동영상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아이치이의 순이익은 도우인과 체결한 계약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아이치이는 10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천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콘텐츠 제작 지출을 삭감한 뒤 아이치이는 올해 1분기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에서 벗어나 1억6900만 위안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1분기 아이치이의 매출은 9% 하락한 73억 위안이며 회원 서비스 매출 증가율은 4%에 불과했다.

아이치이 같은 긴 동영상 서비스의 재무 압력은 프로그램 제작이나 구매하는 지출 때문이다.

또 중국 규제 당국은 예측 불가능한 간섭으로 프로그램을 취소하거나 콘텐츠를 다시 편집해야 하는 요구로 인해 긴 동영상의 방송 리스크는 높아졌다.

제프리스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토마스 총(Thomas Chong)은 “아이치이와 도우인의 합작은 ‘윈윈’ 국면을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도우인의 시청자들은 숏폼 동영상을 시청한 뒤 아이치이 플랫폼을 사용해서 프로그램이나 영화 등의 원작 영상을 시청할 가능성이 높고 아이치이 사용자 수도 늘릴 전망이다.

한편 아이치이는 지난 2020년 4월에 자체 숏폼 동영상 플랫폼 수에커(随刻·Suike)를 출시했지만, 해당 프로젝트가 성공하지 못해 아이치이는 지난해 말부터 투자를 중단시켰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