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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 소송 심리 연기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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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 소송 심리 연기 신청

당초 10월 10일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일주일 연기 요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트위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트위터.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10월 10일부터 5일간 열릴 예정인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 무효 소송을 일주일 뒤인 10월 17일에 시작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머스크가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에 제출한 서한을 인용해 이같인 보도했다.

머스크는 법원에 보낸 서한에서 트위터가 ‘핵심 문서’(core documents)를 원본 그대로 8월 1일까지 법원에 제출하도록 요구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일일 사용자와 관련된 지침과 정책을 제공하도록 법원이 요구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가 일일 사용자를 계산하는 방식과 인공지능 사용 등에 관해 알아야 하고, 이를 위해 트위터 자료실에 보관된 모든 문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의 캐슬린 매코믹 주심 판사는 지난 19일 자료 준비 등을 이유로 내년 2월 이후 심리를 시작해달라는 머스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신속 재판을 요청한 트위터의 손을 들어주었다.

트위터 변호인단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사보타지하려고 시도하고 있어 회사가 추가적인 손해를 입지 않으려면 신속한 재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트위터는 인수 계약 이행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매일 매시간’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는 매코믹 판사에게 9월 중순에 재판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머스크 변호인 측은 트위터가 요구하는 재판 일정이 터무니없다며 올해 안에 재판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매코믹 판사는 신속 재판을 결정하면서 심리가 지연되면 매도자(트위터)에게 복구할 수 없는 피해가 미칠 것이라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트위터는 440억 달러 규모의 인수 계약을 파기한 머스크를 상대로 계약 이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