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킬러 하이마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유리하게 만든 4가지 방법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지원한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로 전쟁의 흐름을 유리하게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6일(현지 시각) '하이마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변화시기는 4가지 방법'이라는 보도에서 러시아군의 탄약고와 병참기지, 지휘부 등을 폭파하는 데 하이마스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하이마스로 러시아군 지휘부와 후방 보급시설 200여 곳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하이마스는 세계 최대 방산기업 록히드 마틴이 만든 로켓 시스템으로 장거리 이동이 가능하고 정밀하게 발사되며 미군의 FMTV 5톤 트럭을 차체로 사용한다.

우크라이나군은 주로 러시아가 점령한 전략적으로 중요한 도시인 헤르손을 중심으로 남쪽에서 반격에 하이마스를 사용해 왔다.

퇴역한 미 육군 장성 출신 마크 허틀링은 최근 하이마스가 러시아에 대한 '게임 체인저' 였다고 말하면서 러시아군이 이제 '비참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최소 4개의 하이마스를 파괴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하나도 파괴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하이마스를 러시아군의 탄약고를 파괴하는 데 우선 집중하고 있다.
최근 보단드미트루크 우크라이나 제93 기계화 여단 대대 사령관은 하이마스로 하르키우의 남동쪽에 위치한 이지움의 러시아군 탄약고를 공격한 결과 러시아군의 포격이 10배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포병 전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보다 10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최근 TV 연설에서 하이마스가 지난달 우크라이나군이 이 무기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로 50개의 러시아군 탄약고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지 언론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군은 탄약고를 최전선에서 더 멀리 옮기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하이마스로 러시아군의 보급선을 끊는데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포병 대원이 최근 여러 다리에 정확한 타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그가 정확하게 어떤 다리라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헤르손 지역 3개의 강 건널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목표물 중에는 점령된 크름반도와 헤르손을 연결하는 중요한 공급로인 안토노프스키 다리가 있다.

다리가 파괴되면 러시아가 보급품을 최전선에 더 가까이 가져오기 위해 무거운 물류 차량을 수송할 수 없어 러시아군의 전진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최전선 지휘 사령부가 파괴되는 것도 러시아군에게는 타격이다. 최근 우크라이나군 정보 소식통은 돈바스 학교 건물에 위치한 러시아 서부군 20군 지휘소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군은 헤르손 방어를 위해 군대를 재편성해야 했지만, 하이마스 사정권내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