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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7월 근원 CPI, 4개월 연속 중앙은행 목표치 상회…물가 압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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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7월 근원 CPI, 4개월 연속 중앙은행 목표치 상회…물가 압력 확대

일본 소비자들은 2020년 코로나19 대규모 확산한 뒤 마스크 착용하고 도쿄에 있는 마트에서 장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소비자들은 2020년 코로나19 대규모 확산한 뒤 마스크 착용하고 도쿄에 있는 마트에서 장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7월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개월 연속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치솟았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일본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석유 제품을 포함하고 신선 식품 가격을 포함하지 않은 일본의 7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 이는 지난 7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선식품과 에너지 가격 영향을 제외한 일본 7월 소비자물가는 1.2%로 집계됐고 이는 2015년 12월 후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일본의 인플레이션율이 4개월 연속 목표치인 2%를 웃돌았지만 다른 주요 경제체와 비교 시 일본의 물가 상승률은 낮은 편이다.

요시마사 마루야마 SMBC 니코증권의 수석 시장경제학자는 “식품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는 인플레이션을 가속화시키는 주범이다”고 설명하고 “올해의 근원 CPI는 3%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급여 인상률은 인플레이션보다 낮기 때문에 소비력을 축소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너지 가격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는 주된 원인이지만 각종 식품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것은 기업들이 높아지는 생산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요시마사 마루야마는 일본 중앙은행이 기존의 정책을 2023년과 2024년 회계연도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일본 경제는 2분기에 코로나19로 인한 후퇴 우려 속에 예상치보다 느린 속도로 반등하고 있고, 소비량 증가가 취약한 경제 회복을 지탱할 수 있는지의 불확실성을 드러냈다.

정책 입안자는 대형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수요 강세 등으로 급여를 늘리는 데에 앞장서서 이를 통해 생활 비용 상승이 가정에 대한 타격을 완화하기를 바라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중앙은행 총재는 “소비자 수요 회복 이전 중앙은행은 대규모 경기부양 계획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