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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장중 1달러=143엔대 기록 24년만에 최저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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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장중 1달러=143엔대 기록 24년만에 최저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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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지폐. 사진=로이터
엔화가치가 6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장중 143엔대를 기록해 24년만에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날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는 이날 달러당 일시 1.8% 하락한 143.07엔에 거래됐다. 이는 1998년8월이래 최저치이며 전거래일보다 2엔이상 하락했다.
엔화는 결국 1.56% 하락한 142.82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연초이래 엔화에 대해 25%나 절상했다.

엔화는 6일 도쿄(東京)외환시장에서 호주중앙은행이 0.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자 다시 엔화 매도세가 확산되면서 141엔대로 하락했다. 이후 엔 매도는 멈추지 않고 런던외환시장에서도 142엔대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가 24년만의 최저치를 경신한 것은 이날 발표한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경제가 리세션(경기둔화)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시사하자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달러강세를 부추긴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이날 발표한 8월 비제조업종합지수(NMI)가 0.2포인트 오른 56.9를 기록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6개국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64% 오른 110.20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대해 0.18% 하락한 0.9908달러에 거래됐다.
호주달러는 호주중앙은행이 이날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영향으로 7주만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파운드화는 소폭 상승해 달러당 1.1524달러를 기록했다.

콘베라의 선임 시장 분석가인 조 마님보는 “미국경제에 관한 지표 몇가지는 리세션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미국 국채금리를 끌어올리고 달러강세를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