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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예비군 '동원령' 푸틴 정권 쿠데타로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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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예비군 '동원령' 푸틴 정권 쿠데타로 이어질 것“

반체제 인사 체비킨 "결국 정권 몰락으로 이어질 것" 전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옴스크 선거운동사무소 부국장을 지낸 다니일 체비킨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예비군 동원령으로 사실상 자신과 정권에 대한 사형 영장에 서명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주장을 했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가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푸틴의 예비군 동원에 대한 '도박'은 결국 정권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반 푸틴 운동가가 전망했다.
체비킨 전 부국장은 예비군 동원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패배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며 "불만과 분노에 찬 징집병에 의한 정권에 대한 반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푸틴은 마지막 베팅을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나는 푸틴이 잃을 것이고 정권 붕괴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체비킨은 "푸틴은 이번 동원령을 '부분적'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최대의 완전한 동원이다"며 "거리에서 사람들이 끌려가고 있고, 직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소환장이 발송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증거로 옴스크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두 명의 신경외과 의사에게 전달된 육군 모집통지서를 제시했다.

체비킨은 "크렘린 당국자들은 최전선으로 보내는 사람들의 운명에 대해 거의 관심이 없다"며 "그들은 결국 총알받이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의 예비군 동원령 이후 러시아에서 핀란드 국경을 향하는 차량이 계속 늘어나며 국경 검문소 앞 줄이 500m에 달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핀란드 국경수비대 관계자는 트위터에 "일요일 오전 8시 현재 발리마 검문소에 러시아 쪽으로 차량 줄이 500m 늘어섰다"고 말했다

핀란드 남부 발리마 검문소는 러시아와 육로로 연결되며 러시아 제2 도시 상페테르부르크에서 약 3시간 거리다.

이 관계자는 24일에 국경을 넘어 핀란드로 입국한 러시아인은 8572명으로 1주 전의 5286명에 비해서 3000여명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