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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18만 원 돌파…HBM4 양산에 시총 1072조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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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18만 원 돌파…HBM4 양산에 시총 1072조 '신기록'

2026년 영업이익 170조 전망, 국내외 투자자금 유입 지속
증권가 목표가 최고 26만 원도 나와…"메모리 슈퍼사이클 2027년까지" 기대감도
삼성전자가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세계 최초 양산 출하에 성공하며 주가 18만 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의 새시대를 열고 있는 이재용 회장.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세계 최초 양산 출하에 성공하며 주가 18만 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의 새시대를 열고 있는 이재용 회장.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세계 최초 양산 출하에 성공하며 주가 18만 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 13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600(1.46%) 오른 1812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1072조 원으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어지는 호재와 자금 유입으로 개장 직후 상승하면서 18만 원 벽을 넘어섰으며, 전날 17만 원을 넘어선 지 하루 만에 18만 원대로 진입했다. 장중 한때 184400원까지 치솟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HBM4 양산 성공이 상승 동력


주가 급등의 직접 원인은 전날인 지난 12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HBM4 세계 최초 양산 출하 소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업계 최고 성능의 HBM4를 양산 출하했다""최선단 공정 1c D(10나노급 6세대)을 선제 도입해 재설계 없이 양산 초기부터 안정 수율과 업계 최고 수준 성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HBM4는 반도체 국제 산업 표준 기구(JEDEC) 기준인 초당 8기가비트(Gbps)를 약 46% 웃도는 11.7Gbps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확보했다. 최대 13Gbps까지 구현이 가능하다. 단일 스택 기준 총 메모리 대역폭은 전작 HBM3E 대비 약 2.7배 향상된 최대 초당 3.3테라바이트(TB/s)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황상준 삼성전자 메모리개발담당 부사장은 "기존에 검증된 공정을 적용하던 전례를 깨고 1c D램 및 파운드리 4나노와 같은 최선단 공정을 적용했다""공정 경쟁력과 설계 개선을 통해 성능 확장 여력을 충분히 확보해 고객 성능 상향 요구를 적기에 충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6HBM 매출이 2025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업계 최대 수준의 D램 생산능력과 선제 인프라 투자를 통해 확보한 클린룸을 기반으로 HBM 수요가 확대될 경우에도 단기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역량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2026년 영업이익 172~322조 전망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2026년 실적을 역대급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약 500조 원, 영업이익 약 172조 원 수준으로 전망한다.

KB증권은 지난 12일 리포트에서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을 170조 원으로 제시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배 증가한 33조 원,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배 증가한 41조 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KB증권은 "메모리 공급 부족 강도는 20254분기 대비 더욱 심화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의 수요 충족률은 60%에 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7일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을 1815억 달러(265조 원), 2027년에는 2348억 달러(34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가 2027년 엔비디아나 사우디 아람코를 제치고 전 세계 기업 중 영업이익 1위에 오를 가능성을 제기했다.

노무라증권은 지난 12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243조 원, 322조 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이 실제로 322조 원 영업이익을 내면 시가총액 세계 1위인 엔비디아는 물론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를 포함해 세계 상장사 중 가장 많은 돈을 벌게 된다.

특히 노무라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 메모리 반도체로만 44조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 가전, 모빌리티 등을 포함한 회사 전체 1년 치 영업이익(지난해 43조 원)을 올해 1개 분기 만에 벌어들인다는 것이다.

1월 이후 외국인 수급 주목해야…지분율 51%대 회복


지난 1월 이후 삼성전자 주가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 개미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세가 이끌었다. 외국인투자자는 1월 한 달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에서 수조 원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2일 외국인은 하루에만 2조 원대 대규모 매수세를 보이며 주가를 17만 원대로 끌어올렸다. 이어 13일에는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며 8550억 원 규모를 순매도했으나, 이날 개인투자자가 5620억 원, 기관투자자가 1010억 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지분율은 2020년 초 약 57%에서 202249%대로 하락했으나, 최근 51%대를 회복했다.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23일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49.99%까지 추락했으나, 이제 외국인 투자자들이 기술 신뢰도를 회복하며 투자에 복귀해 현재 지분율은 51%(213, 51.52%)를 다시 넘어섰다. 추가 상승 여지가 여전하다.

블룸버그는 "미국 빅테크 소프트웨어에서 한국 하드웨어로 글로벌 자금이 이동하는 '아시안 피벗' 현상이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증권가 목표가 계속 올라, 파운드리 흑자 전환 기대감도 작용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했다. KB증권은 24만 원, SK증권은 26만 원을 제시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CLSA26만 원을 목표가로 설정했으며, 노무라는 목표주가로 29만 원으로 가장 공격적으로 제시했다.

KB증권은 "2026년 전 세계 영업이익 상위 10대 기업 중 삼성전자 영업이익 비중이 약 9%에 달하는 반면 시가총액 비중은 약 3%에 불과해 향후 기업가치는 한 단계 도약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는 비메모리 부문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한몫했다. KB증권은 "삼성 파운드리 수주가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 및 고성능 컴퓨팅 업체 중심의 주문량 증가와 테슬라 AI 칩 공급 확대에 따른 가동률 상승이 뒷받침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삼성 파운드리 실적은 2025년 약 7조 원 적자에서 2027년 흑자 전환 가시권에 진입할 것"이라며 "1분기부터 시작될 대폭 실적 개선이 단기 현상이 아니라 구조 상승 국면의 초입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HBM4에 이어 HBM4E도 준비 중으로 2026년 하반기에 샘플 출하를 할 계획이다. 커스텀 HBM2027년부터 고객사별 요구에 맞춰 순차 샘플링을 시작할 예정이다.

향후 시장 전망과 유의점


증권가는 현재 대부분 삼성전자의 향후 주가 전망을 낙관적으로 본다. 그러나 시장은 항상 변동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최상의 조건이 모두 충족되었을 때의 기대치가 반영된 낙관적 견해는 HBM4 시장 선전, 파운드리 수율 안정적 돌파,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2027년까지 지속되는 경우다. 이 경우 2026년 영업이익 240조 원 돌파, 2027년 전 세계 영업이익 1위 달성 가능성도 있으며, 예상 주가는 26~30만 원 수준이다.

다양한 변수를 감안한 다른 견해도 있다. 메모리 업황 호조 지속과 HBM4 경쟁사와 양분, 파운드리 적자폭 대폭 축소를 가정해 2026년 영업이익 100~130조 원 달성에 예상 주가는 16~20만 원 수준으로 본다. 이는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좀 더 신중한 견해도 아직 존재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AI 서버 투자 축소와 파운드리 수율 개선 지연, 메모리 공급 과잉 반전이 발생하는 경우다.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

증권가는 현재 시장 분위기가 낙관적 견해와 변수를 합리적으로 고려한 전망 사이를 오가고 있다, 그러나 시장 변동성을 감안해 투자자들이 메모리 가격 급락 위험 가능성,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파운드리 흑자 전환 지연 등의 리스크 요인은 항상 함께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