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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가격 2009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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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가격 2009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급락

블랙 나이트, 7월 1.05%에 이어 8월에 0.98% 하락

미국 주택 가격이 2009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내려가고 있다. 사진=폭스 비즈니스 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주택 가격이 2009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내려가고 있다. 사진=폭스 비즈니스 뉴스
미국의 주택 가격이 대침체기 직후인 2009년 1월 이후 최대폭으로 급락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조사업체인 블랙 나이트 (Black Knight)에 따르면 올해 7월 미국의 주택 중위 가격이 1.05% 떨어진데 이어 8월에 다시 0.98% 내려갔다. 폭스 비즈니스 뉴스는 4일(현지시간) 이 업체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집값 중위 가격이 2009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9년 1월 당시에 미국의 주택 중위 가격은 2%가량 하락했다.

벤 그래보스크 블랙 나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년 동안 기록적으로 상승했던 미국 집값이 지난 2개월 사이에 엄청나게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연쇄 금리 인상을 하고,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치솟아 주택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모기지 금리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15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모기지 대출 기관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미국 은행들의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 평균이 6.29%에서 6.7%로 올랐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전에는 3.01%였다. 10월 초 모기지 금리는 1년 전 당시의 2배 가량인 6.3% 안팎이다.

미국의 집값은 7월에 10년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시장지수 제공업체인 'S&P 다우존스 인덱스'는 미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7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2%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월과 비교해 1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0.5%,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0.4% 각각 떨어졌다.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