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스는 '월스트리트 위크'에 출연해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미 연준이 시장이 지금 판단하고 있거나 지금 말하는 것보다 더 높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머스는 연준의 기준금리 최고 수준과 관련해 "6%는 확실히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것은 5%는 좋은 추측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미국의 월간 고용보고서가 시간당 평균소득 증가에서 예상치 못한 증가를 보인 지 몇 시간 후에 나온 발언이다. 그는 이러한 수치들이 경제에 지속적인 강한 물가 압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서머스는 "내 생각으로 볼 때, 근본적인 인플레이션의 핵심적인 단일 척도는 임금을 살펴보는 것"이라며 "내가 느끼기에 인플레이션이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조금 더 지속되리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11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0.6% 증가해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생산직 노동자 임금은 전달보다 0.7% 올라 거의 1년 만에 가장 높았다.
미국의 11월 일자리 증가는 견조했고, 시간당 임금은 1월 이후 가장 빠르게 상승했다.
그는 "이러한 모든 메커니즘이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한다"면서 "특정 시점에서 소비자는 저축한 돈을 다 써버리고 와일이 코요테 같은 순간을 맞게 된다"며 절벽에서 떨어지는 만화 캐릭터를 언급했다.
그는 "주택시장에서는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매도자들이 갑자기 매물을 내놓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특정 시점에서 신용이 고갈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상환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서머스는 "일단 부정적인 상황에 빠지면 눈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언젠가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진짜 위험에 처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침체에 대해서는 "언제 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것이 시작되면, 꽤 강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사태는 과거 우리가 봐왔던 저금리 불황과 달리 상대적으로 고금리 불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를 현재의 2%에서 3%로 변경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는데, 부분적으로는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게 치솟도록 허용해 잠재적인 신뢰성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