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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中 전기차 리샹, 순익마진 저조 12%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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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中 전기차 리샹, 순익마진 저조 12% 급락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 리샹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 리샹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 리샹(리 오토)가 부진한 분기 순익 마진을 발표해 9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폭락했다.

그러나 4분기 실적 전망은 탄탄했고, 덕분에 전기차 업종의 수요둔화 우려를 일부 불식시켰다.

수요 둔화 우려로 사면초가에 몰렸다 회복세로 돌아선 테슬라는 이날도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 공장이 12월 말 모델Y 생산을 중단한 것이란 보도가 나왔지만 급등세 흐름을 이어갔다.

매출, 손실 모두 시장 기대 못 미쳐


배런스에 따르면 리 오토가 공개한 3분기 실적은 저조했다.

매출은 시장 예상을 밑돌았고, 손실 규모는 시장 예상보다 컸다.
리 오토는 3분기 13억1000만달러 매출에 2억9900만달러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에서는 리 오토가 13억6000만달러 매출에 영업손실은 1억5400만달러에 그쳤을 것으로 기대한 바 있다.

자동차 판매에 따른 총순익 마진율이 급격히 하강한 것이 리 오토 주가 급락 방아쇠를 당겼다.

총순익 마진율은 2분기 21%에서 3분기 12%로 쪼그라들었다.

순익이 급격히 확대된 원인 가운데 하나로 구형 모델인 리 원 SUV 매입 약속이 꼽힌다.

구형 모델을 사들이면서 손실 규모를 키웠다는 것이다.

중 수요둔화 우려 불식


리 오토는 그러나 이번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에 귀한 선물을 안겨줬다.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를 불식시키는 탄탄한 4분기 출하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리 오토는 4분기에는 4만5000~4만8000대를 출하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달성 가능한 목표다.

리 오토는 이미 10월과 11월 두 달간 2만5086대를 출하했다. 4분기 목표를 채우기 위해 1만9914~2만2914대를 출하하면 된다.

역대 최대 출하 기록인 지난달 1만5034대를 뛰어넘는 규모를 출하해야하지만 리 오토가 이같은 4분기 출하 전망을 내놨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탄탄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테슬라 가격 인하로 중국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적어도 12월 시장은 탄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이 올해말로 끝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보조금 혜택 막차를 타기 위해서라도 이번 달 안에 전기차 구입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전기차 일제히 하락


그렇지만 테슬라를 제외한 전기차 종목들은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리 오토 폭락세와 더불어 예상보다 높은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이 더 실린 탓이다.

테슬라는 5.61달러(3.23%) 상승한 179.05달러로 마감했지만 다른 전기차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리오토는 2.98달러(12.37%) 폭락한 21.12달러, 시펑은 0.88달러(7.45%) 급락한 10.94달러로 미끄러졌다.

니오 역시 0.78달러(5.82%) 급락한 12.63달러를 기록했다.

미 전기차 업체 리비안은 1.29달러(4.51%) 내린 27.29달러로 장을 마쳤다.

루시드는 장 중반까지 약세를 보였지만 보합세로 마감하는데 성공했다. 전날과 같은 8.68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