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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2022년 GDP 성장률 3.8%로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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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2022년 GDP 성장률 3.8%로 둔화

싱가포르의 2022년 GDP 성장률은 2021년의 7.6%에서 3.8%로 둔화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싱가포르의 2022년 GDP 성장률은 2021년의 7.6%에서 3.8%로 둔화했다. 사진=로이터
싱가포르의 2022년 국내총생산(GDP)이 국경 재개와 관광업 회복 등 덕분에 3.8% 성장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싱가포르 당국은 “2022년 연간 GDP 성장률은 공식 목표치인 3.5%를 웃도는 3.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해 GDP 성장률은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수축에서 반등한 2021년의 성장 폭인 7.6%를 밑돌았다. 2020년 싱가포르 GDP는 외부 수요 부진으로 인한 수출 약세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5.8% 하락했다.

지난해 10~12월 싱가포르의 GDP 성장률은 2.2%로 집계됐고, 7~9월의 4.2% 성장률보다 낮았다. 이 중 제조업을 제외한 모든 산업은 4분기에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제조업 GDP는 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업 성장률은 전 분기의 7.8%에서 10.4%로 확대됐고, 서비스업 증가율은 전 분기의 5.8%에서 4.1%로 내렸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첫 아시아 국가이며 항공업과 관광업은 코로나19 규제 완화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악화된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글로벌 무역에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폭등했고 싱가포르 당국은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일련의 통화 긴축정책을 취했다.

지난해 연간 GDP는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역풍이 불고 있어 싱가포르는 2023년의 경제성장률이 0.5~2.5%로 둔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전자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에 수출 수요는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무디스는 지난주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싱가포르 경제 전망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의 타격을 입을 상품 생산 산업 때문에 ‘불안정’하다”고 밝혔다.

데니스 척(Denise Cheok) 무디스의 경제학자는 “최근 몇 개월 동안 전자산업은 우려스러운 조짐을 보였다”며 “싱가포르 최대 수출 파트너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 규모는 매년, 매월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자제품 수요 약세로 인해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의 비석유 수출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14.6% 감소했다.

또 싱가포르의 인플레이션율은 최고치에서 내려오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는 “싱가포르의 인프레이션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11월 개인 교통과 숙박을 제외한 싱가포르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5.1% 늘어났지만, 9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그러나 데니스 척은 “수입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노동력 시장의 높은 긴장도로 인해 임금 상승률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