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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공급망 차질 속에 분기 적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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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공급망 차질 속에 분기 적자 기록



보잉 737 맥스. 사진=로이터
보잉 737 맥스. 사진=로이터

보잉이 예상 외의 적자를 발표했다. 주가는 실적 부진 소식에 하락했다가 이후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737맥스 추락 이후의 운항 금지, 팬데믹 충격, 여기에 공급망 차질까지 겹치면서 고전했던 보잉이 아직은 턴어라운드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대규모 분기손실


배런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보잉은 25일(현지시간) 장이 열리기 전 지난해 4분기, 지난해 전체 실적을 공개했다.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4분기 매출은 199억8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203억8000만달러를 밑돌았고,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1.75달러로 시장이 예상했던 0.26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4분기 총 손실 규모는 6억6300만달러에 이르렀다.
항공기 인도와 매출이 반등했지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생산 차질이 대규모 손실을 불렀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666억달러로 7% 늘었지만 손실은 50억달러를 기록했다.

생산 차질


보잉은 팬데믹 이후의 불완전한 공급망, 미 노동인력 부족 등을 겪으며 여전히 항공기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수요가 폭증하면서 항공사들이 주문한 항공기를 여전히 제때 납품하지 못하고 있다.

수요는 높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은 앞으로도 수년 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잉은 주력인 737 항공기를 지난해 월 31대씩 생산했다.

2025년, 늦어도 2026에는 생산 대수를 월 5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장거리 여객기인 787 드림라이너 생산도 끌어올리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올해 말에는 월 5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2025년이나 2026년에는 이를 월 10대로 늘리기로 했다.

보잉의 주력인 광폭 기체의 두 항공기 인도는 생산 차질로 2년 정도 생산이 멈춘 바 있다.

어려운 재정상황


보잉은 재정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4분기를 제외하면 737맥스 운항중단,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4분기 동안 자유현금 흐름이 플러스(+)였던 적은 단 두차례에 불과했다.

이번 4분기에는 31억달러, 지난해 전체로는 23억달러 현금을 확보했다.

팬데믹 기간 존폐 위기에 내몰린 항공사들이 항공기 주문을 취소하면서 항공기 인도가 급감한 탓이다.

여행수요가 급증한 뒤에는 부품 부족, 인력 부족 등 공급 차질로 항공기 인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록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공개했지만 보잉 주가는 이날 올랐다.

투자자들이 보잉의 막대한 주문재고에 거는 기대가 컸다.

오전 장에서 2% 넘게 하락했던 보잉은 오후 중반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보잉은 전일비 0.70달러(0.33%) 오른 212.68달러로 마감했다.

보잉 주가는 올들어 11% 넘게 올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