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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외환시장 안정위해 환율 '평가절상'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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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외환시장 안정위해 환율 '평가절상' 승인

1달러당 1,460→1,300 디나르…8일 시행
외무장관 환율 논의차 워싱턴 방문 예정

이라크는 중앙은행 수장을 교체한 지 2주 만에 환율을 절상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이라크는 중앙은행 수장을 교체한 지 2주 만에 환율을 절상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이라크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중앙은행 총재를 교체한 지 불과 2주 만에 자국 통화인 ‘디나르(dinars)’의 가치를 재평가했다.

모하메드 시아 알 수다니(Mohammed Shia Al-Sudani) 총리의 사무실 계정에 대한 트윗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이라크 내각은 환율을 1달러당 1,300디나르로 설정하는 결정을 승인했다. 자세한 내용은 제공되지 않았다.
이라크 통신사에 따르면 새로운 요금제는 8일부터 시행될 것이다. 디나르의 공식 가치는 이전에 1,460으로 설정되었지만 평행 시장(parallel market)에서는 더욱 약하게 거래되었다. 평행시장은 공식시장과 동시에 작동하는 비공식시장을 뜻하며 역외시장 등이 이에 포함된다.

이라크 통신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새로운 환율이 안정될 때까지 조치를 계속할 것이며 시민들의 구매력을 보호하기 위해 일반적인 물가 수준을 안정시키는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뉴욕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라크 상업은행들의 달러 거래에 대해 더 엄격한 통제를 부과하면서 OPEC의 두 번째로 큰 생산국은 이웃 이란으로의 자금 흐름을 제한하라는 미국의 압력을 받고 있다.

이 조치는 이라크의 달러 부족에 기여했고, 디나르의 하락을 불러일으켰고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여 총리가 무스타파 갈리브 무크히프(Mustafa Ghalib Mukheef) 중앙은행 총재를 교체하도록 촉구했다.

신흥시장 경제학자인 지아드 다우드(Ziad Daoud)는 “이라크는 암시장에서 디나르 약세를 야기하는 달러 부족에 직면해 있다. 재평가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시장으로 들어가는 달러의 공급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대신, 특히 더 높은 정부 지출과 결합할 때 이라크의 석유 의존도를 높인다”라고 주장한다.

이라크 외무장관은 알리 알 알라크 중앙은행 총재 대행 및 고문들과 함께 미국 달러 이전에 새로 적용되는 기준을 포함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알-수다니가 지난달 국영 텔레비전 네트워크 ‘알 이라키야(Al Iraqiya)’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알 이라크야는 사담 후세인의 몰락 이후에 설립된 이라크의 위성 및 지상파 공영 방송 및 텔레비전 네트워크이다. 그것은 이라크 인구의 85% 이상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랍어 네트워크이며 시청률이 상당히 높다.

이라크 통화 ‘디나르’ 대비 미국 달러 환율 변동은 방문 기간 동안 논의될 것이라고 총리는 말했다.

이라크 경제는 전적으로 석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으며 정치적 불안정, 부패, 황폐한 인프라에 시달리고 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