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에델바이스' 여단, 아파치급 러시아 Ka-52 공격헬기 격추

러시아의 최신형 공격헬기 Ka-52가 바흐무트 근처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대공미사일에 격추됐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에델바이스' 제10산악돌격여단은 이날 페이스북에 " Ka-52 전투정찰공격헬기가 우리 진지에 대한 공습을 시도하던 중 격추됐다"고 썼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Ka-52를 휴대용 대공 미사일 '피오룬 맨패드'로 Ka-52로 격추했다. 맨패드는 보병이 휴대하고 다니면서 저고도로 비행하는 적 항공기를 격추하기 위해 사용하는 유도무기다.

러시아 카모프사 제품인 Ka-52는 ‘앨리게이터’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2인승 전천후 공격용 헬리콥터다. 2개의 로터가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동축반전 로터 방식으로 비행한다. 1995년 이후 배치됐으며 공격헬기 중에선 처음으로 조종사가 탈출할 수 있는 사출좌석을 장착했다.

Ka-52는 길이 13.5m로 최대속도는 시속 320km다. 30㎜ 기관포와 로켓탄, 공대공·공대지 미사일로 무장하고 있으며 폭탄도 장착할 수 있다. 대전차 미사일로는 최대 사거리가 8km에 달하는 아타카와 비흐리-1을 사용한다.

러시아 국영 무기 수출회사 로소보로넥스포트에 따르면 Ka-52는 현대화된 항공전자 장비를 갖추고 고효율로 모든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가 Ka-52를 미국의 AH-64 아파치에 필적하는 효과적인 공격 헬리콥터라고 평가했을 만큼 막강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전에 추락한 러시아 Ka-52 헬리콥터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참모진은 이날 업데이트에서 모스크바가 침공이 시작된 이후 292대의 헬리콥터를 잃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러시아가 약 100대의 Ka-52 헬리콥터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했지만 이날 현재 약 3분의 1을 잃었다고 전했다.

영국 국방부도 2022년 10월 25일까지 러시아는 최소 23대의 Ka-52 '앨리게이터' 헬리콥터를 잃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러시아 전체 헬리콥터 손실의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고 트윗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