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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도네시아, EV 공급망의 큰 고리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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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도네시아, EV 공급망의 큰 고리로 부상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와 합작으로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와 합작으로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전기 자동차 부품 및 소재에 대한 투자가 가장 활발한 아시아 국가 중 두 곳이다. 한국과 일본, 중국 업체들이 이 지역에서 전기 자동차 생산을 시작하면서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일본의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쿠라레이는 이번 달 태국에 첫 공장을 열었다. 가와하라 히토시 사장은 개막식에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이 지역에 공급망을 갖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 새로운 공장은 동남아시아 최대의 자동차 생산국이지만 여전히 전기 모델의 새로운 영역으로 남아 있는 태국의 증가하는 EV 관련 투자처 가운데 하나다. 한국의 현대차는 작년에 이곳에서 EV 생산을 시작했고, 중국의 BYD는 2024년에 태국에서 차량 조립을 시작할 계획이다.

태국 석유화학 회사인 PTT 글로벌 케미컬과 일본 무역 회사인 스미토모 코퍼레이션과 합작한 쿠라라이 공장에는 5억 2000만 달러(약 6858억 원)가 투자되었다.

쿠라레이의 고성능 수지 제네스타가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다. 일반 레진보다 내열성이 높고 차량 배터리 주변 고전압 부품에 사용된다. 제네스타는 일본에서 생산되지만, 새로운 태국 공장은 연간 생산량을 2배인 2만 6000톤으로 늘릴 예정이다.

가와하라는 2026년경까지 새로운 공장과 거의 같은 규모의 태국에 대한 추가 투자를 고려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일본 전자부품업체 무라타 제작소는 태국 북부 람푼주에 다층 세라믹 콘덴서 공장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다층 세라믹 콘덴서는 장치 내부의 전기 흐름을 안정화한다. EV 한 대에 최대 만 개가 필요할 수 있다. 이러한 콘덴서의 세계적인 선두업체인 무라타는 동남아시아에서 공급 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태국은 EV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2022년에 인센티브를 도입했고, 중국과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이에 대응했다.

비야디(BYD)는 내년에 연간 15만 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공장을 열 계획이다. 이미 태국 시장에 진출한 만리장성 모터와 SAIC 자동차 소유의 MG 모터도 태국에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본 부품업체들은 BYD와 다른 중국 자동차업체들을 잠재 고객으로 보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와 혼다 자동차는 태국에서 EV를 만들 계획이지만 소규모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과 중국 기업들은 EV 배터리와 관련하여 이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생산국인 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의 LG 에너지 솔루션은 현대와 함께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은 최대 60억 달러를 투자해 현지 업체와 공장을 짓기로 했다. 2026년까지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필수 원료인 니켈 채굴 등 상류 공정이 포함된 수직통합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