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배터리 제조업체 고션하이테크(国轩高科)가 해외 사업 매출을 4배 넘게 늘렸다. 이는 고션하이테크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저장 배터리 사업을 융합하는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결과로 평가된다고 시나닷컴이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파워배터리 시스템 매출은 184억8173만 위안(약 3조55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4% 증가했으며, 총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80.18%에 달했다. 에너지저장 배터리 시스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6.49% 증가한 35억1000만 위안(약 6760억9620만 원)으로 총매출의 15.22%를 차지했다.
고션하이테크는 “자사는 발전, 그리드, 사용자와 전원 등 네 가지 분야에서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저장 배터리 사업을 융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와 스테이트 그리드(国家电网) 등은 고션하이테크의 국내 고객사이며, 해외에서는 넥스트에라 에너지와 목시온 파워 등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지역별 매출에서 중국 본국에서의 매출은 200억7166만 위안(약 3조86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22% 증가했으며,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해외 지역 매출은 29억8003만 위안(약 5740억7297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4.76% 급증했다.
고션하이테크의 해외사업 매출이 대폭 증가한 것은 ‘글로벌 일체화’ 전략의 첫 성과로 보인다.
천루이린 고션하이테크 국제 사업부 부사장은 “자사는 미국과 유럽에서 주문건을 많이 받고 있으며, 여러 국제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들과의 프로젝트 협력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협력이 확정되면 자사가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인사는 “현재 고션하이테크의 해외 사업량은 많지 않지만, 시장 확장에 따라 해외 사업은 고션하이테크의 주요 수입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실상 판왕 고션하이테크 회장 비서는 지난해 9월에 “자사 목표는 2025년까지 세계 5대 배터리 제조업체로 부상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고션하이테크는 글로벌화 속도를 높여 아르헨티나, 동남아시아 등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공장을 설립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고션하이테크의 배터리 탑재량은 전년 동기 대비 66.2% 증가한 13.33GWh로 집계되었으며, 시장점유율은 중국 내에서도 상위권인 4.52%를 기록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