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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한국형 원자력발전소 개발 협상 '급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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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한국형 원자력발전소 개발 협상 '급진전'

인니 1호 원전 건설 후보지 선정·건설 비용·운영 방식 등 협의

화석연료 발전을 운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한국에 원전 건설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화석연료 발전을 운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한국에 원전 건설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과 최근 원자력 발전소 개발에 대한 새로운 협력을 모색했다. 2023년 중으로 원전 건설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인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에너지 협력 증진을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ESDM)는 지난주 인도네시아에서 고위급 회담 후 한국 정부 및 기업들과 원자력 발전소 개발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인 아리핀 타스리프는 인도네시아 전력 시스템에서 원전 구현을 가속화하는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그는 “인도네시아와 한국 사이의 협력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한국 원전 추진 현황


인도네시아는 화력발전에 의존하여 전력을 생산하는데 이는 자국의 탈탄소 목표 추진에 큰 부담이다. 특히 해외 자본을 유치해 주요 광물 자원을 자국에서 개발하려는 목표 달성에서 탄소 배출이 많은 전력 사용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이며, 경제 성장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원전은 인도네시아의 미래 성장 산업이다.

2014년부터 원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0기를 건설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 한국은 원전 개발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15년 원전 공동연구개발 협정을 체결했으며, 2016년에는 원전수출협력 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현재 인도네시아의 1호 원전 건설 후보지를 선정하고, 건설 비용과 운영 방식 등을 협의하고 있다.

한국은 원전 건설 기술과 자금을 제공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국으로 꼽힌다. 한국은 벌써 인도네시아에 원전 건설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원전 교육 기관에도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진과 해일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며, 원전 안전에 우려가 있다. 원전 개발 사업은 비용이 많이 들며, 인도네시아 국민의 수용 여부도 불투명하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SMART 원자로 건설을 제안하고 있으며, 한국형 표준원전(APR-1400)의 소형 버전은 안전성과 경제성이 뛰어나다.

◇새로운 흐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2023년 5월 15일(현지 시간)에 한국 대표단과 만났다.

간디 술리스티얀토 한국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는 그 대표단의 방문이 인도네시아하고 한국 사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거라고 말했다. 정부 사이뿐만 아니라 사업 부문들 사이에도 그렇다.

양국 수교 50주년이 되는 2023년에 정부(G to G)뿐 아니라 비즈니스(B to B)사이 협력 강화, 양국 협력의 목표가 상생 협력임을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국가 에너지 정책(KEN)에서 원전에 관한 중요한 조항을 개정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같이 우선 에너지로 장려되고 있는 원전과 화석 연료의 조정에 관한 것이다.

또한, 국가에너지종합계획(RUEN)과 관련하여 상업용 원자력 사용 일정을 수정하고 있다. RUEN은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믹스를 탈탄소 및 신재생으로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개정된 RUEN은 원전에서 2032년까지 상업 운전을 가속화하는 것으로 이전 원전의 상업 운영 용량을 늘리려고 한다. 2032년에 원전은 인도네시아의 전력 생산에서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원전 투자를 보다 더 빠르게 하는 법적 기반을 제공하게 된다.

현재 인도네시아에 원전이 없으며, 2019년 자바섬에 첫 번째 원전 건설을 승인했다. 이 발전소는 2026년에 가동될 예정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