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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채한도 협상안 "침몰" 워싱턴포스트(WP) 긴급보도 뉴욕증시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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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채한도 협상안 "침몰" 워싱턴포스트(WP) 긴급보도 뉴욕증시 대체 무슨 일?

프리덤 코커스 부채한도협상 타결은 "미친 짓' 뉴욕증시 암호 가상화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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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
미국 부채한도 협상안이 "침몰"위기를 맞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가 보도하고 나섰다. 이같은 보도에 뉴욕증시에서는 달러환율 국채금리 암호 가상화폐 등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WP)는 부채 합의를 놓고 공화당과 민주당 강경파들은 반대 내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면서 특히 공화당 내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큰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하원 운영위가 협상안을 침몰(sink)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법안을 전체회의로 넘기려면 운영위 처리가 필요한데 운영위에서 반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운영위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9대4로 구성되어 있다. 그 운영위에 이들 강경파 의원이 포진하고 있다. 운영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리덤 코커스 소속 랠프 노먼, 칩 로이 의원은 이번 합의에 대해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노먼 의원은 심지어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번 협상은 미친 짓"이라면서 "사실상 (지출) 삭감없이 4조 달러의 부채한도를 늘리는 것은 우리가 동의했던 것이 아니다. 나라를 파산시키기 위한 투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프리덤 코커스 성향의 토마스 매시 하원의원도 강경파로 분류된다. 매카시 의장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95% 이상 공화당 의원들이 협상 결과에 고무돼 있다"면서 통과를 자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부채한도 협상을 타결한 가운데 미국 하원이 30일(현지시간) 운영위를 개최하고 부채한도 상향 합의 관련 법안의 처리 절차에 들어갔다. 매카시 의장이 오는 5월31일 전체 회의 표결 방침을 밝힌 가운데 공화당 강경파가 포진한 운영위는 부채한도 상향 합의 관련 법안이 디폴트 시한(6월5일) 이전에 의회를 신속하게 통과하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1차 관문이다.

운영위는 30일 오후 3시에 부채한도 관련 협상 결과를 담은 '재무책임법안'을 논의한다고 29일 밝혔다. 법안은 2025년까지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대신 같은 기간에 정부 지출에 제한을 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주말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부채한도 협상이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8.69포인트(1.00%) 상승한 33,093.3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17포인트(1.30%) 오른 4,205.4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7.59포인트(2.19%) 뛴 12,975.69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4,200 고지를 넘어섰다.

뉴욕증시는 연준이 6월 FOMC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4% 오르고, 전년 동기대비 4.7%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3% 상승과 4.6% 상승을 웃돈다. 전달 수치도 예상치와 같아 전달보다 인플레이션은 가속화됐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4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에 비해 0.4%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4% 상승했다. 이 또한 3월 수치인 0.1% 상승과 4.2% 상승보다 상승률이 가팔라졌다. 4월 개인소비지출은 전달에 비해 0.8%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4% 증가를 크게 웃돌며 전달의 0.1% 증가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이날 PCE 가격지수와 소비지출이 발표된 이후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장중 58.5%로 동결 가능성인 41.5%를 넘어섰다. 7월까지 0.25%포인트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은 77%에 달한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과정이 매우 느리며, 이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로 볼 때 연준이 해야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 에너지, 헬스, 유틸리티 관련주가 하락하고 나머지 8개 업종이 상승했다. 임의소비재와 기술주는 2% 이상 올라 상승을 주도했다. 하루전 20% 이상 폭등했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에 기술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미국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부채한도 협상이 결국 타결될 것이라는 낙관론에 주가가 올랐으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어 일단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면 시장은 연준의 긴축 행보로 관심을 돌릴 것으로 예상했다. 부채합의가 일단 이뤄지면, 시장은 연준이 경제를 죽일 것이라는 거친 현실과 맞닥뜨려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4.6%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5.4%에 달했다. 한달 전에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던 데서 추가 인상으로 기울고 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9포인트(6.22%) 하락한 17.95를 나타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