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쓰이 은행(SMBC)은 오는 25일부터 미국 달러로 표시된 정기 예금 금리를 현재 0.01%에서 5.3%로 대폭 인상할 예정이다.
이는 5년 만에 첫 번째 인상이며 5% 범위의 인터넷 은행과 같은 수준이 될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는 2022년 3월부터 시작된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금리 상승을 반영하고 있다. 다른 주요 은행들도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
인상된 금리는 6개월 및 1년 정기 예금에 적용된다. SMBC는 SMBC 신용은행과 현재 약 2조 엔(약 17조 9600원)에 달하는 달러 표시 예금을 2025년까지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일본의 온라인 은행은 외화 예금에 가장 먼저 초점을 맞춘 은행 중 하나다. 달러 예금의 정상 이자율은 소니 뱅크 경우 1년 계약 5%, AU 지분 은행의 경우 5.1%다.
SBI 신세이 은행 등도 높은 경우 약 5.3%로 설정됐다. 초저금리 엔화 예금보다 금리가 높지만,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엔화로 환산되는 원금이 감소할 위험이 있다.
미국의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은 일본의 정기 예금에 해당하는 예금증서(CD)의 이자율을 3~4%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일반 저축 예금 금리는 거의 0에 가깝다.
올해 3월 미국 지방은행의 파산으로 중소은행의 예금이 유출되면서 미국 지방은행 등은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지만, 주요 은행의 예금 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MB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재해로 인한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에 따라 2020년 봄 달러 표시 예금 금리를 0.1 %에서 0.01 %로 낮췄다. 일본의 3대 메가뱅크는 여전히 금리를 0.01%로 설정하고 있다.
SMBC는 향후 외화 예금 금리를 시장 금리에 연동하는 시스템으로 변경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유로화와 같은 다른 통화의 정기 예금 금리 인상도 고려할 방침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