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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패스트, 대규모 손실에 하락...주가 변동폭 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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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패스트, 대규모 손실에 하락...주가 변동폭 790%

빈패스트 전기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매장에 주차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빈패스트 전기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매장에 주차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베트남 전기차 스타트업 빈패스트가 이제 땅에 발을 딛기 시작했다.

빈패스트는 22일(현지시간) 공개한 저조한 분기 실적 속에 주가가 하락했다.

빈패스트는 탄탄한 올 해 전체 실적 전망을 내놨지만 대규모 손실 충격을 피하지는 못했다.

주가 변동폭 790%


지난달 15일 특수목적합병법인(SPAC) 블랙 스페이드 애퀴지션과 합병을 통해 나스닥 거래소에 우회상장한 빈패스트는 첫 날부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주당 22달러로 시작해 37.06달러로 첫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를 기준으로 하면 68.45%, 전날 블랙 스페이드 마감가 10.45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254% 폭등했다.

첫 날 시가총액이 이미 860억달러를 웃돌아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자동차 시총 합계에 육박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주당 93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15일 시초가 대비로는 322.7%, 블랙 스페이드의 지난달 14일 마감가를 기준으로 하면 189.9%에 이르는 상승률이다.

그러나 지금은 15달러대로 떨어졌다.

다만 블랙 스페이드 마감가 대비로는 여전히 54% 올랐다.

대규모 손실


배런스에 따르면 밴패스트가 공개한 2분기 실적은 저조했다.

약 3억700만달러 매출에 5억14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빈패스트는 지난해 2분기 5억6000만달러, 올 1분기 5억7900만달러에 비해 손실이 소폭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5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손실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에 다시 확인됐다.

전기차 출하는 대폭 증가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다.

손실이 여전히 5억달러를 넘기는 했지만 전기차 출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 1789대, 올 1분기 1780대 수준이던 전기차 출하 대수가 9535대로 1년 사이 출하 규모가 433% 폭증했다.

주로 빈패스트 모기업인 베트남 빈그룹 납품이 대거 확대된 것이 출하 급증 배경이었다.

빈그룹 산하의 택시 업체 그린, 스마트 모빌리티가 올들어 7000대 이상을 사들였다.

빈패스트는 올해 전체 4만~5만대를 출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목표에 도달하려면 하반기 중 3만~4만대를 출하해야 한다.

빈패스트는 이날도 높은 변동폭을 보인 끝에 결국 0.12달러(0.76%) 내린 15.63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