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태양광 관련 시장이 대폭 성장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수출 기회도 덩달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코트라(KOTRA) 워싱턴무역관은 이날 발간한 ‘미국 태양광 정책 시장, 우리 기회와 도전 과제’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은 전망을 밝혔다.
보고서는 美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탈탄소 정책 등 산업육성 정책이 일정대로 진행되면 오는 2050년까지 미국 태양광 설비 시장이 현재의 최대 10배인 1570기가와트(GW)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보고서는 미국 태양광 시장의 성장에 맞춰 기술 및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태양광 관련 기업들의 현지 수출도 덩달아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급성장하는 시장 규모에 비해 미국의 제조업 역량은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폴리실리콘, 웨이퍼, 셀 등 업스트림 생산 능력에서 미국은 국제적인 열위에 있다”라며 “품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면 한국 관련 기업의 수출도 동반 성장할 여지가 있다”라고 한국 관련 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독려했다.
다만, 보고서는 한국 기업의 미국 태양광 산업 진출 시 △글로벌 과잉 투자로 인한 가격 경쟁 심화 △각종 현지 규제 리스크 △미국산 부품·소재 사용 우대 정책 △내년 대선 결과에 따른 미국 정치 환경변화 가능성 등이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강상엽 워싱턴무역관 관장은 “한국 기업이 미국 태양광 시장에 진출하려면 미국의 정책·산업·경쟁 동향 등의 분석을 먼저 진행하고, 현지 생태계 융합을 통해 미국 정책 수혜를 극대화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라며 “공급망 리스크 최소화와 시장·제품 다변화 기회를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