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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7나노칩 탑재 태블릿도 출시…기술 언급은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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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7나노칩 탑재 태블릿도 출시…기술 언급은 ‘쉬쉬’

화웨이가 자체 개발·생산한 7나노급 칩을 탑재한 태블릿 '메이트패드 프로 13.2'의 모습.  사진=화웨이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가 자체 개발·생산한 7나노급 칩을 탑재한 태블릿 '메이트패드 프로 13.2'의 모습. 사진=화웨이

중국 화웨이가 미국 제재 속에서 자체 개발·생산한 7나노급 최신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 신제품까지 선보였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홍콩 등은CMP) 등은 화웨이가 이날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태블릿과 무선헤드셋, 스마트 TV 등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날 발표한 태블릿 ‘메이트패드 프로 13.2’ 제품은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7나노미터(㎚, 10억분의 1m)급 최신 칩 ‘기린 9000s’를 탑재한 것으로 밝혀져 현지 매체 및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8월 30일 화웨이가 조용히 출시한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에 처음 탑재된 기린 9000s는 수출이 통제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없이도 중국이 7나노급 고성능 반도체의 개발과 양산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제품으로 업계의 화제로 떠올랐다.

이에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지난 19일 반도체법 평가 청문회에서 “우리는 중국이 7나노급 칩을 대규모로 제조할 수 있다는 어떤 증거도 가지고 있지 못하다”라며 중국의 첨단 반도체 생산 가능성을 부정했다.

다만, 반도체 업계와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수율이 낮지만 7나노급 반도체 생산이 가능한 구형 기술과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등 무리하며 7나노급 반도체를 생산했을 것으로 추측한다.

기린 9000s 칩의 개발사인 화웨이와 제조사인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기업 SMIC는 현재 이 칩이 어떤 제조 공정과 기술을 사용했는지에 대해 철저히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화웨이는 이번 태블릿 발표에서도 “한 달 전 출시된 스마트폰과 같은 7나노 반도체 칩이 사용됐다”고만 언급하고 구체적인 기술 언급을 피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일부 화웨이 팬들과 기술 전문가들이 자국산 7나노급 칩에 대한 화웨이의 정식 소개를 기대했지만 실망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지난번 메이트 60 프로 출시 때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제재를 계속하고 있는 미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기 위해 화웨이가 핵심 반도체에 대한 침묵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