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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에어팟 맥스2' 논란…“혁신보다 마케팅”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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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에어팟 맥스2' 논란…“혁신보다 마케팅” 지적

애플 에어팟 맥스2.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에어팟 맥스2. 사진=로이터

애플이 최근 공개한 ‘에어팟 맥스2’가 실질적 변화보다 마케팅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비판이 제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에어팟 맥스2S는 애플이 만든 ‘고급형 오버이어(헤드폰)’ 2세대 모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제품은 기존 모델 대비 큰 변화 없이 칩 교체 수준의 업데이트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은 기존 H1 칩을 H2 칩으로 교체했지만 이 역시 이미 수년 전 도입된 기술로 새로운 기능이라기보다 효율 개선에 가까운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 “2세대라기엔 부족”…기능 개선 제한적

H2 칩 도입으로 노이즈 캔슬링 성능 개선과 음질 향상, 적응형 오디오 등 기능이 강화됐지만 대부분은 기존 에어팟 제품군에서 이미 제공되던 기능이다. 이에 따라 제품명에 ‘2’를 붙인 것이 과도한 기대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업계에서는 통상 ‘2세대’ 명칭이 붙을 경우 디자인 변경이나 배터리 개선 등 뚜렷한 하드웨어 혁신이 동반돼야 하지만 이번 제품은 외형과 무게, 색상 모두 기존과 거의 동일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 “마케팅과 혁신 경계 흐려져”…애플 전략 변화


블룸버그는 이번 사례가 애플 제품 전략 변화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의미 있는 기술 진보에 맞춰 제품명을 바꿨지만 최근에는 소폭 개선에도 새로운 세대 번호를 부여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특히 에어팟 맥스는 549달러(약 81만5000원) 수준의 고가 제품이지만 대중적 인기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판매를 유지하기 위한 ‘유지형 업데이트’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 외장 저장장치 가격 급등…AI 수요 영향

한편, 애플은 외장 저장장치 가격도 크게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4테라바이트(TB) 외장 SSD는 약 500달러에서 1200달러(약 177만6000원) 수준으로 상승했고 1TB 제품 역시 120달러에서 360달러(약 53만3000원)로 올랐다.

이같은 가격 상승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및 저장장치 수요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부 제품은 재고 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공급 차질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홈팟·애플TV 재고 감소…신제품 출시 가능성


홈팟과 홈팟 미니, 애플TV 등 일부 제품군에서도 재고 부족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은 신제품 출시 전조로 해석되지만 애플이 인공지능 기능 개발 지연으로 출시 시점을 조정하고 있어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 내부에서는 새로운 음성 비서 ‘시리’의 개선과 AI 기능 통합이 지연되면서 관련 제품 출시 일정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