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지난 2009년 3월 9일 이후 17년만에 최고가
이미지 확대보기이란 전쟁의 확전 우려와 외국인 순매도 러시에 외환시장의 충격이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은 1520원에 근접하며 지난 2009년 3월 9일 이후 17년만에 최고가로 주간장을 마감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517.3원으로 주간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대비 16.7원 오른 값이다. 특히, 이날 종가는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9년 3월 9일(1549.0원)이후 17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 대비 4.3원 오른 1504.9원으로 출발해 상승폭이 확대되며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 달러 수요를 키우고 원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75.45포인트(6.49%) 내린 5405.75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외국인은 3조6845억 원어치 넘게 순매도했다.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해 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으며 양측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이 감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미국 현지시각)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완전히 없애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하탐 알안비야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미국의 이란 발전소를 겨냥한 위협을 실행하면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폐쇄되고 발전소가 재건 될 때까지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달러 또한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43% 오른 99.836이었다.
전문가들은 고유가 장기화에 1500원대 고환율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개입 경계감 등으로 1500원대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유가 장기화로 원·달러 환율의 1500원대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고 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 머물고 있고 기술적 상단도 부재한 상태라 추가 상승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의 지상군 투입 등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유가가 재차 급등한다면 원·달러 환율은 1520원 까지도 상승할 가능성이 보인다"고 했다.
다만, 그는 "1500원대에서는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가 커지는 구간이며, 분기말을 맞아 수출 네고 물량 역시 1500원대에서 적극 출회될 수 있어 환율의 상방을 일부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