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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가장 비싼 종목 되나...900억달러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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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가장 비싼 종목 되나...900억달러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

오픈AI 로고. 사진=로이터
오픈AI 로고. 사진=로이터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업체인 오픈AI가 아직 상장도 하지 않은 가운데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보다 주가가 훨씬 더 비싸질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자본조달을 위해 주식을 발행하면서 자사의 기업가치를 최대 900억달러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 고평가 논란을 부르고 있다.

900억달러 기업가치 수준에서는 오픈AI 주주들이 1달러당 90달러 수익을 내게 된다.

1달러 투자액 대비 19.1달러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엔비디아를 가볍게 앞지르는 규모다.

매출대비 기업가치 90배


28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오픈AI가 추진하는 900억달러 기업가치는 투자자들이 올해 오픈AI가 벌어들이는 매출 1달러마다 90달러를 보상 받는다는 의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오픈AI는 자본 모집 로드쇼에서 올해 매출이 1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오픈AI의 챗GPT는 무료이지만 이는 기본형일 때 얘기고 좀 더 성능이 좋은 버전은 돈을 내야 이용할 수 있다. 오픈AI는 자사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다른 업체에 빌려주고 로열티를 받는 사업 구상도 하고 있다.

고평가 논란


현재 오픈AI에 이어 두번째로 비싼 종목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소유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이다. 역시 비상장사로 올해 매출이 60억달러로 전망되지만 기업가치는 1370억달러에 이른다. 매출대비 기업가치가 22.8배 수준이다.

그 뒤를 엔비디아가 잇고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매출이 543억달러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가총액은 1조달러 수준이다. 매출대비 기업가치는 19.1배다.

늘 고평가 논란이 따라다니는 테슬라조차 시가총액이 올해 1005억달러 매출 전망치의 7.7배인 7748억달러다.

AI 선구자 MS, 알파벳도 추월


오픈AI가 챗GPT로 돌풍을 일으켰다고는 하지만 AI 원천기술을 더 많이 갖고 있는 기업들은 따로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소유주인 알파벳이다.

AI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이들 선구자는 매출 대비 기업가치가 MS의 경우 10.4배, 알파벳은 5.3배에 불과하다.

스타트업 기업가치는 성숙 단계에 들어선 이들 엔비디아, MS, 알파벳 등에 비해 높은 것이 일반적이기는 하다.

투자자들이 스타트업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후한 점수를 주기 때문이다. 반면 엔비디아 같은 업체들은 주로 현재 실적에 따라 주가가 좌우된다.

그러나 이같은 점을 감안해도 고평가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여전히 미약한 매출을 감안할 때 아직 흑자 전환도 성공하지 못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