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에어백 결함 역대 최대 5200만 대 리콜...GM이 최소 2000만대 이상 차지

글로벌이코노믹

美 에어백 결함 역대 최대 5200만 대 리콜...GM이 최소 2000만대 이상 차지

도로교통안전국 5일 공청회 개최…12월 4일 리콜 대상 차량 등 발표 예정
미국 최대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최대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사진=로이터
미국 교통 당국이 에어백 결함을 이유로 모두 5200만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대규모 리콜을 추진하고 있고, 이중 제너럴모터스(GM) 차량이 최소한 2000만대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자동차 완성차 업체 중에서 리콜 대상 차량이 가장 많은 곳이 GM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미국의 에어백 업체 ARC 오토모티브 제품을 사용한 자동차가 폭발하거나 충돌 시 에어백 파편으로 사망 또는 부상 위험이 있다며 리콜하기로 했다. NHTSA는 지난 5월 ARC 오토모티브사의 에어백 인플레이터(inflator)에 안전상 결함이 있다며 리콜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미국 테네시주에 본사가 있는 ARC 오토모티브는 에어백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NHTSA는 ARC 인플레이터가 장착된 에어백이 충돌 시 충분히 부풀어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터지면서 그 파편이 튀어 승객이 다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NHTSA가 지난 2016년 캐나다에서 현대차에 장착됐던 에어백의 파편에 맞아 운전자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그 당시까지 이 회사 제품을 사용했던 800만 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조사를 계속해 왔다.

NHTSA는 지난 5월에 리콜 대상 차량이 6700만대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했으나 그동안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이보다 규모가 줄어든 5200만 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ARC 에어백 인플레이터가 장착돼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 제조업체는 GM, 크라이슬러 모기업 스텔란티스, 현대차, 기아 등 12개 사다. 현대기아차의 리콜 대상 차량은 지난 5월에 약 400만 대가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WSJ은 NHTSA가 아직 구체적인 리콜 대상 완성차 업체와 차량 모델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리콜 대상 차량이 확정되면 GM 승용차와 트럭 숫자가 2000만대 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이 신문이 보도했다.

NHTSA는 5일 ARC 에어백 리콜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ARC 오토모티브 측은 이 자리에서 자체 조사 결과 에어백에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NHTSA는 이날 공청회 내용과 추가적인 입장 청취 절차를 거친 뒤 오는 12월 4일 에어백 리콜에 관한 최종적인 결정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GM은 지난 6년 사이에 에어백 결함과 관련해 모두 5회에 걸쳐 리콜을 시행했다. 가장 최근에 실시된 리콜은 올해 초에 쉐보레 승용차와 뷰익 SUV 100만 대가량이 그 대상이었다.

ARC 오토모티브와 완성차 업체들은 아직 ARC 제품을 사용한 차량 모델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ARC 인플레이터를 사용한 완성차 자동차 제조업체는 쉐보레, 뷰익, GMC, 포드, 도요타,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아우디, BMW, 포르쉐. 현대·기아차 등이다.

미국 ARC 오토모티브는 1940년도에 설립자동차 부품소재 생산업체로 한국과 해외 자동차 기업에 자동차 에어백 핵심 소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전 세계 시장점유율 3위의 글로벌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6년에 중국계 부동산 개발업체 은억 그룹(Yinyi Group)이 인수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