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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팀 쿡이 밝힌 ‘애플이 해마다 아이폰 내놓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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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팀 쿡이 밝힌 ‘애플이 해마다 아이폰 내놓는 이유’

팀 쿡 애플 CEO의 브루트 단독 인터뷰 영상. 사진=브루트이미지 확대보기
팀 쿡 애플 CEO의 브루트 단독 인터뷰 영상. 사진=브루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전자업체 애플와 관련한 업계와 소비자들의 궁금증 몇 가지를 풀었다.

프랑스 온라인 매체 브루트와 지난 6일(현지시간)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다.

쿡 CEO가 밝힌 내용에는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매년 출시하는 이유, 아이폰의 미래, 애플의 지구온난화 대응 전략 등이 포함됐다.

쿡 “매년 아이폰 출시하는 것은 친환경 전략”

덴마크에 있는 애플 데이터센터에서 진행된 이 인터뷰에서 쿡 CEO는 ‘소비자들이 아이폰 신제품을 해마다 꼭 접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환경에 대한 고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브루트는 친환경적인 접근을 할 요량이라면 오히려 신제품을 내놓은 간격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추가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쿡은 “우리는 소비자들이 기존 아이폰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고 새것으로 교체하도록 하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중고 아이폰을 수거한 뒤 정상 작동하는 것은 재판매하고 정상 작동하지 않는 것은 해체한 뒤 재활용 가능한 부품이나 소재를 이용해 다시 신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마디로 쓴 아이폰을 새 아이폰 제조에 재활용하기 위한 차원이란 얘기다.

실제로 애플은 신제품을 판매할 때 구형 제품을 반납하면 보상해 주는 제도를 운영해 왔다. 아울러 중고 구형 제품을 해체하는 로봇 장비를 자체 개발해 중고폰에서 금, 구리, 희토류, 코발트 등 재활용할 수 있는 소재를 추출해 신제품을 생산하는데 활용해왔다.
2030년까지 애플 전 제품 탄소중립 목표

다만 쿡 CEO는 앞으로 20~30년 뒤 아이폰의 모습은 어떨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향후 아이폰 개발 전략에 대한 언급을 비껴가는 대신에 그는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쿡은 “지금에 비해서는 훨씬 적극적인 탄소중립 전략을 생각하고 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곤란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브루트는 애플이 최신작인 아이폰15 시리즈를 최근 출시하면서 ‘환경 발전 보고서’라는 것도 함께 발표하는 등 탄소중립 전략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보여주기식 친환경 전략에 가까운 것 아니냐는 질문도 던졌다.

그러나 쿡 CEO는 애플 워치를 근거로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위장 환경론은 지탄받아야 할 일이라고 나도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애플 워치에 들어가는 원자재의 30%가 재활용 자재로 채워지고 있다는 점은 애플의 친환경 전략이 말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증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쿡은 “오는 2030년께면 애플의 모든 제품 라인업은 탄소중립에 입각한 제품으로 재탄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쿡 “개인적인 노력 차원에서 전기차 탄다”


개인적으로도 탄소를 줄이는 노력을 하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쿡 CEO는 “전기차를 자가용으로 쓰고 있고 페트병을 비롯해 플라스틱으로 만든 제품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어떤 브랜드의 전기차를 모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애플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가장 마지막으로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쿡 CEO의 자가용은 내연기관차에 속하는 BMW 5시리즈였다.

지난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 인근에서 개인 용무를 보면서 끌고 나온 BMW가 지금까지 알려진 그의 마지막 자가용이었다는 뜻이고 현재 어떤 전기차를 쓰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