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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납치 이스라엘 인질들 생매장·비밀터널 구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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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납치 이스라엘 인질들 생매장·비밀터널 구금 가능성"

더 선, 대테러 전문가 인터뷰서 밝혀
11일(현지시간)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상을 입은 팔레스타인 어린이가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11일(현지시간)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상을 입은 팔레스타인 어린이가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하마스에 납치된 이스라엘 인질들은 산 채로 묻히거나 국경을 가로지르는 비밀 터널에 숨겨지거나 심지어 이집트로 옮겨질 수도 있다고 한 대테러 전문가가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타블로이드 더 선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의 엘리트 특수부대를 수년간 관찰한 저자 사무엘 카츠는 이스라엘 인질들의 운명이 이스라엘에게는 악몽 같은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하마스는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150명의 민간인 인질 중 일부를 처형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카츠는 인질들이 억류될 수 있는 장소가 여러 곳이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이 얼마나 독특한지 설명하며 전례가 없고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인질 구출은 일반적으로 항공기 열차, 한 번의 진입, 한 번의 출구 또는 구조대가 침입 할 수있는 여러 지점을 가능하게하는 관형 공격(구조대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공격을 감행하여 인질을 구출하는 방식)과 관련된 한 장소가 포함된다"며 "이스라엘 국경 근처의 터널에 인질이 있을 수도 있고 이집트 국경 근처로 이동한 인질이 있을 수도 있다"고

카츠는 또한 "생매장된 인질도 있을 수 있다"며 "이번 공격으로 드러난 하마스의 야만성은 이 불쌍한 사람들이 어떻게 대우받을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질 사건에 대처하려면 협상가, 심리학자, 의료진 등 엄청난 인력이 필요하며 당국은 어떻게 침입하고, 어떻게 진입하고, 어떻게 선량한 사람들을 보호할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72시간 동안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일과 인질의 수, 장소 수, 동원해야 했던 인력, 총격전 등을 생각하면 이스라엘의 대응은 놀랍다"며 "가자지구에 들어가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기 때문에 헌신적인 노력이 필요했고, 그런 점에서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카츠는 이 사건을 "진주만과 9·11이 하나로 합쳐진 사건"이라고 묘사하며 하마스가 수백 명이 학살되고 다른 사람들이 인질로 잡히는 공격을 감행할 수 있었던 것은 '완벽한 상황의 폭풍'( 서로 다른 요소가 결합하여 갑작스럽고 예측하기 어려운 결과를 초래하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격의 규모, 뮤직 페스티벌의 퍼펙트 스톰, 유대인 명절, 그리고 그 주변의 모든 상황이 테러리스트들에게 놀라움의 요소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며 "테러리스트들이 이토록 끔찍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좋은 방법은 절대적으로 '완벽한 상황의 폭풍'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