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약이 성사되면 일본 방산 산업의 해외 시장 개척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닛케이는 전망했다.
RTX는 미 해군 미사일 구축함, 항공모함, 호위함에 탑재할 SPY-6 레이더에 사용할 부품을 미쓰비시 전자로부터 구입할 계획이다.
미쓰비시 전자가 미군 방산 장비의 핵심 부품을 납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세대 전투기 개발 참여에 이어 품질과 정보 관리에 대한 요구가 엄격한 미국 방위 장비 공급망에 합류함으로써 세계 방산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높일 예정이다.
2022년 RTX는 미 해군으로부터 5년 동안 최대 31척의 선박을 위한 SPY-6 건조 계약을 수주했다. 미 해군 미사일 구축함 USS 잭 루카스는 SPY-6를 최초로 탑재했으며, 10월 초 플로리다 남부에서 취항했다.
SPY-6는 기존 레이더보다 더 넓은 범위에서 미사일, 항공기 및 선박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수십 년 동안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규모는 총 32억 달러(약 4조 2000억 원)에 달할 수 있으며, 미쓰비시 전자의 주문 금액은 수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의 국방비 확대 정책에 따라 미쓰비시 전자는 방위 사업 강화에 주력해 오고 있다. 향후 몇 년에 걸쳐 효고현 등 4개 지역에 700억 엔을 투자해 레이더 시스템, 유도탄, 위성 등의 생산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 중 3개 부지에 8개의 새로운 생산 건물이 건설될 예정이며, 2025년에서 2026년 사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