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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식 물가 지표는 내려도 기대 인플레이션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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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식 물가 지표는 내려도 기대 인플레이션은 상승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 급등…소비자심리지수는 둔화
추수감사절을 맞은 미국인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고 있다. 사진=하버드 가젯트이미지 확대보기
추수감사절을 맞은 미국인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고 있다. 사진=하버드 가젯트
미국에서 지속해서 인플레이션이 내려가고 있으나 기대 인플레이션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급등했다. 그러나 소비자심리지수는 둔화했다.

11월 미시간대가 집계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치인 4.2%보다 높은 수준이다.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올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또 기대 인플레이션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1.3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전월치인 63.8보다 3.9%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했다.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11월 소비자기대지수는 56.8로 전월치보다 4.2% 낮았다. 현재 경제 여건 지수는 68.3으로 전월치인 70.6보다 3.3% 낮았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11월에 3.2%로 올랐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고, 전월의 3.0%보다도 높았다.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당시에 3.4%로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3.2%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상승률 3.7%에 비해 크게 둔화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4.0%, 전월 대비 0.2% 각각 올랐다. 올해 들어 근원 CPI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7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는 또 2021년 9월 이
약 2년 이내 최저치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통화 정책을 결정할 때 근원 CPI를 중시한다. 근원 CPI가 2년 이내 최저치로 내려갔다.

또 연준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지표가 9월에도 내려갔다. 미 상무부가 집계해 발표하는 9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4% 각각 상승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급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비교해 주거비 비중이 낮은 게 특징이다. 연준이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를 가장 눈여겨본다. 근원 PCE 지수 상승률은 지난 7월 4.3%, 8월 3.8%에서 9월 3.7%로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