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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거품 터졌다"…투자자·월가 진단은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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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거품 터졌다"…투자자·월가 진단은 분분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전기차(EV)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감하면서 전기차 거품이 붕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시가총액이 총 4700억 달러에 달했지만, 현재는 590억 달러로 87% 감소했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의 시가총액도 최고치인 4250억 달러에서 2200억 달러로 거의 50% 줄었다.

배런스는 전기차 산업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잃게 만든 요인으로 꼽았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투자를 줄이고 있고,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이 번창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러나 전기차 수요 자체가 나쁘지는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3분기 말까지 모든 배터리전기자동차(BEV) 판매량은 미국과 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52%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BEV가 전체 신차 판매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성장률은 20%에 가깝다.

폴 제이콥슨 제너럴모터스(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기차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충전 인프라가 개선되고,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고, 미국 자동차 구매자가 기술에 익숙해짐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의 분석가들도 전기차 수요는 괜찮지만, 다양한 모델이 출시돼야 전체 자동차 분야를 더 많이 포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도 성장률 둔화를 겪고 있다. 월가는 테슬라가 2024년에 약 220만 대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3년 대비 약 20~25% 늘어난 수치이지만,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유지된 연평균 50% 성장과는 거리가 멀다.

테슬라는 2020년 모델Y 출시 이후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지 않았다. 사이버트럭은 막 출시됐지만 앞으로 몇 년 동안은 더 적은 양의 차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회사는 더 작고 저렴한 차량을 개발하는 데 상당히 앞서 있다"며 "그 차량은 전기차 산업과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기술이 죽지는 않았지만, 수익성이 몇 년 떨어져 있는 전기차 스타트업에 대한 높은 가치 평가는 영원히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