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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더 큰 버거와 더 많은 매장으로 성장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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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더 큰 버거와 더 많은 매장으로 성장에 도전

맥도날드 로고. 사진=로이터
맥도날드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의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가 향후 몇 년간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맥도날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패스트푸드 체인으로, 전 세계 100여 개국에 4만 1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로 인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4% 감소했지만, 이후 빠르게 회복세를 보여 2022년에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맥도날드 매출은 2023년 기준 29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이는 2019년 이후 최고치였다.

이런 맥도날드가 미래를 위한 투자 전략에 나선 것이다.
이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더 큰 버거를 출시하는 것이다. 맥도날드는 고객들이 더 큰 버거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전략을 추진 중이다. 새로운 버거는 일부 시장에서 테스트를 거친 후 출시될 예정이다.

둘째, 더 많은 매장을 열 계획이다. 맥도날드는 2027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5만개의 매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현재 매장 수의 약 15% 증가에 해당한다. 맥도날드는 인구 증가 및 도시 확장과 같은 요인으로 인해 새로운 성장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

셋째, 마케팅 강화다. 맥도날드는 디지털 마케팅과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맥도날드의 역사적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맥도날드의 상징적인 캐릭터인 빨간 머리와 흰색 옷을 입은 뚱뚱한 남자인 ‘로날드 맥도날드’를 비롯 빅맥, 해피밀, 칩스, 음료수 등을 모티브로 한 ‘해피밀 캐릭터’, ‘러브 버거’ 등 주로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확대하려고 한다.

이런 역사적 캐릭터를 활용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것이다.

크리스 켐프진스키 맥도날드 CEO는 “우리는 더 크고 더 맛있는 버거, 더 많은 매장, 그리고 더 강력한 마케팅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더 큰 버거 고객 만족도 제고, 더 많은 매장으로 시장 확대


맥도날드는 이미 버거 맛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 부드러운 빵과 끈끈한 치즈를 사용하고, 고기 품질 제고 등 조치를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객들은 더 큰 버거를 원하고 있었다.

맥도날드는 이런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새로운 버거를 출시할 계획이다. 새로운 버거는 기존 버거보다 20~30% 더 큰 크기로 출시된다. 맥도날드는 새로운 버거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매출을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맥도날드의 더 큰 버거 계획은 많은 고객들이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시기에 나온 것이다. 값비싼 맥도날드 버거가 인플레이션 상징이 되면서 개선 필요성이 거론됐다. 가격 인상은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맥도날드는 현재 전 세계에 운영하는 4만 1000개의 매장을 향후 3년 동안 약 9000개 더 늘려 총 5만개의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구 증가 및 도시 확장으로 인해 새로운 성장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신흥 시장에 새로운 매장을 열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회사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이다.

추가 매장은 대부분 전통적인 레스토랑 방식을 고수할 계획이며, 여기에는 식당, 드라이브스루, 픽업 공간이 포함될 예정이다. 물론 드라이브스루와 배달만 가능한 레스토랑이 있겠지만, 이는 소수라는 입장이다.

고객이 매장을 직접 찾도록 하는 것이 매출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맥도날드는 새로운 매장을 통해 기존 매장 매출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매장이 주변 지역의 유동 인구를 끌어들여 기존 매장의 매출을 증가하는 방식이다.

더 강력한 마케팅으로 브랜드 강화


맥도날드는 디지털 마케팅과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맥도날드의 역사적인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맥도날드는 포인트 적립, 할인, 무료 제공 등 로열티 프로그램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90일 활성 사용자 수를 1억 5000만 명에서 2억 5000만 명으로 늘리려고 한다.

로열티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은 고객의 선호도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고 경쟁업체로 이동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특정한 거래를 제안할 수 있다.

맥도날드는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고객들과 소통하고 고객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맥도날드의 역사적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과의 친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그리미스 쉐이크’란 제품을 출시했는데, 이 제품은 맥도날드의 역사적인 캐릭터인 그리미스를 활용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틱톡에서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이 회사는 6일(현지 시간) 인공지능(AI)에 초점을 맞춰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AI를 통해 고객이 좋아하는 음식을 기반으로 음식을 추천하는 방식을 개발하려는 것이다.

맥도날드는 이런 새로운 전략을 통해 향후 몇 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맥도날드의 이런 전략이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시장에서는 회사가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