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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7월 1일부터 1만 엔·5000엔·1000엔 지폐 디자인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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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7월 1일부터 1만 엔·5000엔·1000엔 지폐 디자인 변경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 시부사와 에이이치 등 초상화 변경
일본의 새 지폐 디자인 도안.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의 새 지폐 디자인 도안.
일본 정부는 1일(현지시간) 1만 엔, 5000엔, 1000엔 지폐의 디자인을 오는 7월 1일부터 새롭게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지폐 디자인 변경은 헤이세이(平成)년 이후 6년 만이라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새 지폐의 초상화는 1만 엔 지폐에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사업가 시부사와 에이이치(渋沢栄一), 5000엔 지폐에 쓰다주쿠대학 설립자 쓰다 우메코(津田梅子), 1000엔 지폐에 '일본 근대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생물학자 기타사토 시바사부로(北里柴三郎)로 결정됐다.

기존 지폐도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새 지폐에는 초상화 이미지가 회전하는 것처럼 보이는 홀로그램 기술 등 세계 최초로 위조 방지 기술이 도입된다.

홀로그램은 현행 1만 엔 지폐와 5000엔 지폐에도 도입되어 있는데, 새 지폐에서는 이 홀로그램에 입체적인 문무대왕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고, 각도를 바꾸면 문양이 회전하며 보이는 기술로 세계 최초로 지폐에 채택됐다.
'고화질 여백'은 지폐를 빛에 비추면 초상화 등이 드러나는 '여백'을 고도화한 것으로, 초상화 배경에 격자 등의 무늬가 그려져 있다. 여백은 종이의 두께를 달리해 만들어지는데, 초상화에 배경이 더해져 위조 저항력이 크게 향상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지폐 디자인 변경을 통해 최신 위조 방지 기술을 도입하고,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금 없는 사회를 추진하는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지폐의 위조 방지 기술을 강화함으로써 현금의 사용을 줄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새 지폐를 내년 1월부터 발행할 예정이며, 4월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