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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뉴스 스타트업과 AI 파트너십 체결…언론시장 파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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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뉴스 스타트업과 AI 파트너십 체결…언론시장 파장 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뉴스 스타트업인 세마포(Semafor)와 인공지능(AI)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자료
마이크로소프트가 뉴스 스타트업인 세마포(Semafor)와 인공지능(AI)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자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붐을 선도하며 세계 1등 기업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뉴스 스타트업인 세마포(Semafor)와 인공지능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력은 MS가 뉴스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언론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AI가 뉴스 제작에 사용될 경우 저작권·윤리·책임·편향 등의 문제도 함께 발생할 수 있어 향후 전개는 관심사가 될 것 같다.

MS와 세마포, AI 기반 뉴스 서비스 개발


5일(현지 시간) 피망츠(pymnts)는 “MS와 세마포가 오픈AI 도구를 사용해 시그널스(Signals)로 알려진 글로벌 여러 뉴스 기관의 속보 기사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뉴스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세마포가 발표한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시그널스가 디지털 미디어 환경과 새로운 플랫폼과 기술을 활용한 뉴스 생산 및 소비의 깊고 지속적인 변화와 AI가 제기하는 위험과 기회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마포가 개발하는 뉴스 제공 방식은 여러 뉴스 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한 번에 속보 기사를 확인할 수 있어 시간을 대폭 절약할 수 있고, 다양한 관점과 시각을 제공하는 여러 기관의 기사를 통해 균형 잡힌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중요한 뉴스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다.

시그널스는 전 세계의 다양한 관점으로 하루에 12번 정도 게시되는 속보 및 분석 기사를 제공한다. 또한, 이 게시물들은 인간 저널리스트에 의해 작성되고, AI는 연구 도구 역할을 하도록 기능을 제한해 AI의 창작 활동에 대한 개입 논란을 차단할 계획이다.

시그널스 서비스는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이며, 테스트를 거쳐 2024년 하반기부터 출시가 예상된다. 초기에는 영어 서비스 제공 후, 점차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AI 기반 뉴스 제작 및 배포는 시간이 필요해 2025년 이후에 상용화될 전망이다.

MS, AI 활용력을 배가하기 위해 뉴스 시장 진출


MS는 AI 활용력을 배가하기 위해 뉴스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려고 하는 가운데 세마포 외에도 크레이그 뉴마크 저널리즘 스쿨(Craig Newmark School of Journalism), 온라인 뉴스 협회(Online News Association), 그라운드트루스 프로젝트(GroundTruth Project) 등 다른 저널리즘 조직과의 파트너십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MS가 AI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뉴스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더 넓은 시장을 탐색할 기회를 확보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MS는 언론사 뉴스 콘텐츠를 AI 훈련에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AI의 성능과 정확도 향상을 기대한다.

MS는 이미 영국의 BBC와 협력해 AI를 활용한 뉴스 제작 및 배포를 진행하고 있다. BBC는 MS AI 플랫폼인 애저(Azure)를 사용해 뉴스 콘텐츠를 자동화·개인화·최적화하고 있다. 또한, 워싱턴포스트와 협력해 AI를 활용한 뉴스 검증 및 사실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

언론시장에 미칠 파장


AI가 뉴스 제작에 사용될 경우, 언론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AI의 도입은 뉴스의 품질과 양 그리고 뉴스 제작자와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재조명하게 만든다. 특히 MS가 다른 뉴스 매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AI가 언론기관에 기회와 위협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AI의 도입은 뉴스의 양을 증가시키고, 다양한 주제와 관점의 뉴스를 제공함으로써 다양성을 높인다. 동시에 AI 제공 뉴스는 기자가 작성한 뉴스와 다른 특성을 가질 수 있으며, 이는 뉴스의 질과 신뢰성에 대한 논란을 촉발할 수 있다. 이에 언론사들은 AI 제공 뉴스 품질을 관리하고, AI와 기자가 협력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AI의 도입은 뉴스 제작자(기자)의 역할과 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AI는 기자들이 뉴스를 작성하거나 제작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지만, 이는 기자들의 의존도와 의지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 작업 능력과 전문성을 감소시키며, 기자들의 자기 주도적인 학습이나 연구를 방해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AI는 기자들의 직업과 삶에 위협이 되기도 한다. AI는 기자들의 일부 업무를 대체하거나 감소시킬 수 있으며, 이는 기자들의 취업 기회나 소득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말 뉴욕타임스는 MS와 오픈AI가 AI 제품 개발을 위해 허가도 없이 콘텐츠를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출판물에서 소송에 대해 언급하면서 “언론을 대체하고 독자를 빼앗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비용을 내지 않고 콘텐츠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오픈AI 대변인은 “콘텐츠 제작자와 소유자의 권리를 존중하며 AI 기술과 새로운 수익 모델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언론과 협력할 것”이라고 대변했다.

AI 도입은 독자의 행동과 성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I는 독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뉴스 콘텐츠에 대한 독자의 선호도와 관심도를 파악할 수 있어, 맞춤형 뉴스를 추천하거나 제공할 수 있다. 뉴스 콘텐츠의 형식이나 스타일, 언어 등을 독자들의 요구에 맞게 최적화할 수도 있다.

반면, 뉴스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독자들에게 편향된 뉴스를 제공하거나, 의견을 조작하거나, 데이터를 남용하거나, 사생활이나 안전을 침해할 수 있다.

MS와 세마포의 AI 파트너십은 언론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 AI를 책임감 있게 사용하기 위한 생태계와 절차를 만들고 정책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