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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2차전지 "가격 인하 전면전" 테슬라 포드 GM "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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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2차전지 "가격 인하 전면전" 테슬라 포드 GM " 급락"

바이든 "전기차 전환 대폭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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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일런 머스크
전기차와 2차전지 가격 인하 전면전이 벌어지면서 뉴욕증시에서는 테슬라 포드 GM 등의 주가가 "와르르 급락"하고 있다. AI반도체 수혜주 엔비디아도 큰 조정을 받고 있다. 바이든 대터ㅗㅇ령이 "전기차 전환 대폭 연기"하겠다고 밝힌 것도 전기차와 이차전지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2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전기차 주력 모델인 머스탱 마하-E의 가격을 큰 폭으로 내렸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 가운데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진 상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테슬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포드는 전기차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인 머스탱 마하-E 2023년형 제품 가격을 트림별로 3천100∼8천100달러(약 414만∼1천81만원) 인하했다. 포드는 이날 성명에서 "판매 성장과 고객 가치의 최적 조합을 달성하기 위해 시장에 계속 적응하면서 2023년형 모델의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증시에서는 포드의 전기차 가격 기습인하는 전기차 시장 전반의 수요 둔화 속에 지난달(1월) 포드의 전기차 판매가 11% 감소한 데 따른 고육지책으로 보고 있다. 머스탱 마하-E는 지난달부터 적용된 미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요건에 따라 3천750달러(약 500만원)의 세금 공제를 받지 못하게 되면서 미국 내 판매 실적이 51%나 급감했다. 이에 대응한 포드의 가격 인하 조치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전기차 업계의 가격 경쟁에 다시 불을 지피게 됐다.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한 테슬라 전기차 '모델Y 후륜구동(RWD)'을 구매할 때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환경부는 올해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 지침을 확정했다. 자동차 제조·수입사가 제출한 자료로 산출한 차종별 국비 구매 보조금 액수를 보면 테슬라 모델Y RWD의 올해 보조금은 195만원이다. 지난해 514만원에서 62.1% 줄었다. 테슬라가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수준(기본가격 5천500만원 미만)이 되도록 모델Y RWD 기본가격을 5천499만원으로 200만원 인하했으나 보조금 감액 폭이 워낙 큰 터라 실질적으론 찻값이 오른 것과 다름없어졌다. 모델Y RWD 보조금이 대폭 줄어든 이유는 환경부가 사용 후 재활용할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LFP 배터리를 장착한 차는 보조금이 감액되도록 보조금 체계를 개편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제조사가 찻값을 내리면 할인 폭에 비례해 최대 100만원까지 별도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테슬라가 모델Y RWD 가격을 인하한 것은 '단순히 보조금을 100% 받기 위한 행위'로 판단해 별도 보조금은 주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보조금에 배터리 재활용 가치를 반영하면서 '유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2WD 국비 보조금은 18인치 모델 457만원, 20인치 모델 443만원으로, 작년 695만원과 677만원보다 30%가량 감소했다. 최고액 보조금을 받는 차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다. 아이오닉6 롱레인지 2WD 18·20인치 모델과 AWD 18인치 모델로, 국비 보조금이 690만원이다.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출고한 지 두 달 만에 차체 표면에 녹슨 것으로 보이는 자국이 생겼다는 일부 차주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미국 사이버트럭 소유주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차체 표면에 작은 갈색 점이 번진 듯한 자국이 여러 개 보이는 사진이 게시됐다.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30일 사이버트럭을 처음으로 예약 주문한 사람들에게 인도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도로에 나온 사이버트럭은 주행 기간이 최대 두 달 반 남짓한 셈이다.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던 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주필/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