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국제유가, 美 원유 재고 증가에도 중동 우려에 상승

공유
0

국제유가, 美 원유 재고 증가에도 중동 우려에 상승

4월 인도 WTI 0.9%↑ 78.61달러...4월 인도 브렌트유 0.77%↑ 83.67달러

2023년 5월 12일 텍사스주의 마라톤 페트로리움 엘파소 정유소.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5월 12일 텍사스주의 마라톤 페트로리움 엘파소 정유소. 사진=AFP/연합뉴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도 불구하고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가 이어지며 국제 유가가 22일(현지시간) 뉴욕 시장에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70센트(0.9%) 오른 배럴당 78.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4월 인도 선물은 64센트(0.77%) 상승한 배럴당 83.67달러를 기록했다.

이란과 연계된 후티 반군이 예멘 인근에서 공격을 강화하는 등 홍해에서 교전이 지속되며 유가 상승을 주도했다.

로이터는 이스라엘 육군 라디오를 인용해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내각이 중동의 압력 고조로 파리에서 열리는 휴전 회담을 위해 가자지구에 협상단 파견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홍해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으며 이것은 사라지지 않을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이 공급 측면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지만, 유럽의 공급 문제는 미국의 공급 문제가 될 것”이라며 “미국 휘발유와 디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의 원유 재고가 4주째 증가하면서 이날 유가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6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4억4290만 배럴로 전주 대비 350만 배럴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390만 배럴 증가 전망보다는 적은 것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